생활경제 유통

롯데지주 자사주 1663억 규모 소각… 밸류업 의지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10 18:22

수정 2026.03.10 18:22

롯데지주가 약 16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한다. 최근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한 상법 개정안에 동참하는 차원이기도 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자사주 524만5461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이는 분할·합병 과정에서 취득한 보통주 자기주식 가운데 약 5%에 해당한다. 소각 예정 금액은 지난 6일 종가 기준 약 1663억원 규모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31일이다.

자사주 소각이 이뤄지면 발행주식 총수는 감소하지만 자본금 감소는 발생하지 않는다. 롯데지주는 2017년 일반지주회사로 출범한 이후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주요 계열사와의 분할·합병을 거치면서 자사주 비중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자사주 활용 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왔다. 지난해는 재무구조 개선과 신규 사업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자사주 5%를 롯데물산에 매각하는 등 자사주 약 15%를 순차적으로 매각하고 일부는 소각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최근 기업의 자사주 활용에 대한 규제 강화 흐름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에는 기업이 자사주를 취득할 경우 1년 이내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취득한 자기주식을 시장에서 영구적으로 제거하는 방식으로,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수단이다.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