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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에서 갑자기 18m나 솟아올랐다…” 日 오사카서 벌어진 일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11 14:06

수정 2026.03.11 14:26

/사진=X 갈무리
/사진=X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일본 오사카 한복판인 우메다 인근에서 지면을 뚫고 거대한 파이프가 솟아오르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요미우리TV, 닛테레 등 복수의 현지 매체는 경찰과 오사카시 건설국을 인용해 “지하에 매설되어 있던 길이 약 30m, 직경 5m의 강철제 파이프가 지면에서 18m 정도 돌출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문제의 파이프는 이날 오전 6시 50분께 행인이 “콘크리트가 떨어지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소방당국이 파이프에 구멍을 뚫어 물을 주입, 무게로 가라앉히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파이프는 서서히 내려오고 있지만 작업 완료 시점은 아직 불투명하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사카시에 따르면 이 파이프는 ‘케이싱’이라 불리는 강철제 원통형 설비로, 사고가 발생한 현장 인근에서 우수관(빗물 배수관)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사카시 건설국은 얕은 깊이에 있는 오래된 하수관과 새로운 하수관을 연결하는 수직 파이프 설치 작업 도중, 부력에 의해 파이프가 지상에 돌출한 것으로 보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해당 파이프는 매설 작업에 이어 고여 있는 지하수를 배출하는 작업을 마친 상태였으며, 현장에서 작업하던 인부들에 따르면 서서히 떠오르다 10m 넘게 솟아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오니시 유조 교토대 지반공학과 명예교수는 요미우리신문에 “지진 발생 이후 (지면의) 액상화로 맨홀이 떠오르는 경우는 여러 번 봤으나 이런 거대한 구조물이 수 미터나 솟아오른 사례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떠오른 상태로 봐서 상당히 강한 힘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며, 신중히 조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