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공장 계획대로…유럽 CRMA·IAA는 호재
하이니켈 품질·공정성서 중국 대비 우위 유지
황화물계 전고체 年50t 파일럿…UAM·휴머노이드 공략
올해 영업이익 흑자 목표…소형전지·유럽서 회복세
하이니켈 품질·공정성서 중국 대비 우위 유지
황화물계 전고체 年50t 파일럿…UAM·휴머노이드 공략
올해 영업이익 흑자 목표…소형전지·유럽서 회복세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배터리의 저가 공세를 이같이 일축했다.
■하이니켈·공정성·품질 안정성…中과 차별화 분명
최 대표는 리튬·인산·철(LFP) 분야에서는 중국이 앞서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하이니켈 배터리에서는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품 성능 자체의 격차는 많이 줄었지만, 제품 편차 관리나 품질 안정성 측면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강점을 갖고 있다"며 "공정성과 생산성에서도 우리가 앞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 여건도 유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 대표는 "총선 이후 생산 일정이 약 한 달 조정될 수 있지만 큰 차질은 없다"며 "헝가리 자체가 배터리·전기차 산업을 육성하는 구조인 만큼 정책 기조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급망 내재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사업에 투자해 저가 원료 확보에 집중하고 있으며, 향후 남미 등으로 지역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중국의 강점은 인도네시아 니켈 원광과 리튬을 통합해 시너지를 내는 부분인데, 우리도 준비하고 있어 그 차별은 없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고체, UAM·휴머노이드 겨냥…황화물계 집중
차세대 배터리 시장 선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 대표는 "전고체 전지 중에서도 황화물계가 상업성에 가장 가까이 있다고 판단해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에코프로는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을 연간 약 50톤 규모로 생산하며 파일럿 단계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 상태다.
전고체 배터리의 주요 수요처로는 도심항공교통(UAM), 수직이착륙 항공기(eVTOL), 휴머노이드 로봇 등을 꼽았다. 최 대표는 "이 분야에서는 가격보다 에너지 밀도가 더 중요할 수 있고, 전고체 배터리는 화재 안전성이 높아 소화 장비 등의 무게를 줄일 수 있는 만큼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현재 가격이 높은 것은 인정하면서도 "핵심 원료인 리튬 설파이드는 생산 규모가 커지면 자연스럽게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며 양산 단계에서의 원가 경쟁력 확보 가능성을 언급했다.
정부 지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최 대표는 "전고체 배터리는 결국 표준 경쟁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학계와 산업계가 함께 참여하는 전고체 배터리 컨소시엄을 정부가 중심이 돼 추진하고, 원광·원료 물질에 대한 지원도 이뤄진다면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실적에 대해서는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소형전지 소재 쪽 매출이 개선되고 유럽 시장도 작년보다 나아지고 있다"며 "북미 시장이 기대치를 밑돌고 있어 어려운 상황은 여전하지만, 작년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더라도 올해 영업이익 흑자를 내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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