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ETF 강세…유가 변동성 확대 영향
대미투자특별법 통과 가시화…원전 협력 기대
대미투자특별법 통과 가시화…원전 협력 기대
[파이낸셜뉴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사태로 국제유가가 출렁이는 등 에너지 안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자 원전주가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에선 대미투자특별법 통과를 계기로 미국과의 협업 증가를 기대하며 원전주가 더 상승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12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가장 많이 오른 상장지수펀드(ETF) 종목은 ‘SOL 한국원자력SMR’로 해당 기간 29.04% 상승했다. 이외에도 △TIGER 코리아원자력 27.29% △KODEX 원자력SMR 25.86% △ACE 원자력TOP10 20.01% 등 원전 관련 ETF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효했다.
최근 중동발 불확실성 확대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자 새로운 에너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는 전날 오후 3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48% 상승한 배럴당 88.22달러에 거래됐는데, 지난 9일엔 배럴당 100달러선에 거래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이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주가 조정은 불가피하겠지만, 다시 한 번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확인되며, 오히려 확대될 대형원전 등 시장에서의 수주 기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전쟁 이후 가속화될 뉴에너지 시장 확대가 건설업종 회복을 지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선 에너지 안보 확대와 더불어 미국과의 협업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선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 특별법(대미투자특별법)’이 통과될 전망인데, 시장에선 1호 프로젝트 사업으로 원전 산업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미국은 뛰어난 원전 설계 기술을 갖고 있지만 건설 능력과 기자재 공급이 다소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지난 9일 국회에서 대미투자와 관련해 “원전 등 수주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인공지능(AI) 패권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원전 건설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하지만 미국은 지난 30년간 신규 원전 건설이 전무한 상태다. 한국의 경우 사업관리 능력과 시공 기술력, 원전기기 제작 능력 등을 갖추고 있어 미국 입장에선 한국과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올해를 기점으로 미국과 서구권에서 원전 발주 구조가 구체화되고 실제 착공이 이어진다면, 글로벌 원전 투자에서 대상이 새롭게 정의되는 해가 될 수 있다”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우라늄과 유틸리티를 넘어, 원전 건설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상장기업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