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中 양회 오늘 폐막, 저성장 시대 AI·반도체 '올인'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12 07:31

수정 2026.03.12 07:31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 12일 전인대 폐막으로 종료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 4.5~5% 제시
코로나 시기 제외하면 1991년 이후 가장 낮은 목표치
부동산 침체와 내수 부진 속 성장률 하향 조정
질적 성장 중심 전략 전환 강조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 3차 회의 폐막식이 지난 1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고 있다. 뉴시스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 3차 회의 폐막식이 지난 1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가 12일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제14기 전인대 4차 회의는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폐막식을 열고 지난 5일부터 이어진 일정을 마무리한다. 국정 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는 지난 4일 개막해 전날 폐막했다.

올해 양회는 중국의 경제 성장 전략과 산업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로 주목을 받았다. 중국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4.5~5%로 제시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았던 2020년을 제외하면 199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 정부는 대신 반도체, 항공우주, 바이오제약, 스마트로봇 등 신흥 산업을 중심으로 경제 구조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중국은 2030년까지 이들 신흥 산업 생산 규모를 10조위안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양자기술, 6세대(6G) 이동통신,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체화지능 등 미래 산업도 전략 육성 분야로 제시했다. 중국 정부는 'AI 플러스(+) 이니셔티브'를 통해 인공지능 산업 규모 역시 10조위안 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은 이 같은 산업 정책을 통해 2035년까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2020년의 2배 수준으로 끌어올려 중등 선진국 수준에 도달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국방 예산은 1조9096억위안으로 책정됐다. 전년 대비 약 7% 증가한 규모로, 중국은 5년 연속 7% 안팎의 국방비 증가세를 유지했다.

대외 정책에서는 미국과의 갈등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인대 기자회견에서 이란 전쟁에 대해 "일어나선 안 될 전쟁"이라며 군사 행동 중단을 촉구했다.

다만 일본과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왕 부장은 일본 정치권의 대만 관련 발언을 겨냥해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라고 강조했다.

군 내부 숙청 여파도 이번 양회에서 드러났다. 중앙군사위원회는 기존 7인 체제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장성민 부주석 등 사실상 2인 중심 체제로 축소된 상태다.


시 주석은 양회 기간 열린 인민해방군 대표단 회의에서 "군대는 총을 쥐고 있는 조직인 만큼 당에 대해 다른 마음을 품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