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IEA 비축유 방출, 아시아부터 1억860만배럴 공급
미주와 유럽은 3월 말부터 방출
중동 석유 의존 높은 아시아-오세아니아부터 방출 개시
미주와 유럽은 3월 말부터 방출
중동 석유 의존 높은 아시아-오세아니아부터 방출 개시
[파이낸셜뉴스] 이란 전쟁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비축유 방출을 결정한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당장 16일(현지시간)부터 시장에 석유를 공급한다고 예고했다. IEA는 중동 석유에 크게 의존하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부터 비축유를 방출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AF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현지에 본부를 둔 IEA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회원국들로부터 비축유 방출 이행 계획을 받았다고 밝혔다. IEA는 "아시아·오세아니아 회원국들의 비축유는 즉각적으로 방출되며, 미주와 유럽 회원국들은 3월 말부터 방출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회원국들이 우리의 사상 최대 비축유 방출에 대한 기여를 확인했다"며 "3월 16일부터 전례없는 석유 추가 물량이 시장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을 포함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주요 32개 석유 수입국들이 석유 수급을 논의하기 위해 1974년 조직된 IEA는 지난 11일 발표에서 창설 이후 6번째로 비축유를 시장에 푼다고 밝혔다.
이번에 방출되는 물량은 각국 정부에서 비축한 2억7170만배럴, 산업별 민간 의무 비축량 1억1660만배럴, 기타 2360만배럴 등 총 4억1190만배럴로 역대 최대 규모다. 해당 물량은 원유 72%, 석유제품 28%의 비율이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오세아니아의 방출량은 정부 비축유 6680만배럴과 산업 의무 물량 4180만배럴 등 총 1억860만배럴이며 이는 원유 60%, 석유제품 40% 비율이다. 미주에서는 정부 비축유 1억7220만배럴, 기타 2360만배럴 등 원유가 방출된다. 유럽의 경우 정부 물량 3270만배럴과 산업 물량 7480만배럴이 원유 32%, 석유제품 68% 비율로 방출된다.
IEA가 처음 전략 비축유 방출을 결정한 시점은 걸프전이 발발한 1991년이었다. 당시 방출 물량은 약 2500만 배럴에 그쳤다. IEA는 2022년 2월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2차례에 걸쳐 각각 6270만 배럴, 1억2000만배럴 등 총 1억8270만 배럴을 방출했다.
국제 유가는 미국·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란을 공격하고, 이란이 세계 석유 해양 운송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해협을 통제하자 약 4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IEA는 비축유 방출에 대해 "이번 중동 전쟁은 세계 석유 시장 역사상 가장 막대한 공급 차질을 빚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르무즈해협의 운송 정상화를 위해 "적절한 보험 체계와 운송에 대한 물리적 보호가 흐름 재개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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