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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원오 독주 속 4인 '뒤집기' 시도… 野, 오세훈 결단 주목 [막오른 6·3 지방선거]

김형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16 18:26

수정 2026.03.16 19:07

(2) 최대 격전지 서울
민주당, 정당 지지도 앞서
국힘 '거여 견제론' 강조
윤희숙·이상규·이승현 등록
6·3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이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 더불어민주당 박주민·박홍근·전현희 의원, 정원오 성동구청장. 이 중 박홍근 의원은 지난 2일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로 지명돼 출마를 철회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이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 더불어민주당 박주민·박홍근·전현희 의원, 정원오 성동구청장. 이 중 박홍근 의원은 지난 2일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로 지명돼 출마를 철회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승현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윤희숙 전 의원,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승현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윤희숙 전 의원,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 연합뉴스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직을 두고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독주 체제가 굳어지고 있다. 당내 다른 후보들은 정 예비후보를 향해 집중 공세를 펼치며 경선에 들어가 '막판 뒤집기'를 노린다.

반면 국민의힘 유력 주자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도부의 2선 후퇴를 요구하며 공천 신청에 나서지 않고 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앞선다. 하지만 서울의 역대 선거는 만만찮은 '거여 견제론'을 보여왔다.

국민의힘이 내부 갈등을 해소하고 여권 주도로 통과된 '사법3법' 등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킨다면 팽팽한 접전이 펼쳐질 가능성도 여전하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에 박주민 의원,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 전현희 의원, 김형남 전 군 인권센터 사무국장, 김영배 의원(기호순)이 출마했다. 그중 정 예비후보는 한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로 37.8%를 기록하며 당내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질렀다. 박주민 예비후보는 9.6%, 김영배 예비후보는 2.6%, 전현희 예비후보는 2.2%로 뒤를 이었다.

정 예비후보의 고공행진엔 이른바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 후보라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 예비후보를 칭찬했다. 이 점이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있어 정 예비후보의 '셀링 포인트'가 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나머지 4인 후보들은 정 예비후보에 대한 견제를 쏟아내며 경선 국면에 돌입해 막판 대반전을 꾀하는 중이다.

박 예비후보는 정 예비후보의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 관내 아파트값 상승을 성과로 제시한 것을 지적하며 정부의 부동산 안정 기조와 상충된다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 예비후보는 정 예비후보의 '서울버스 흑자 노선 민영화' 주장에 대립각을 세우며 공공성을 강화하는 서울버스 준공영제 개편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전 예비후보와 김영배 예비후보는 예비경선 토론회 횟수가 두 차례에 그친다는 점을 문제 삼고 '맹탕 경선'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박 예비후보와 김형남 예비후보도 이에 공감을 표했다. 특히 TBS 주관 시민토론회가 정 예비후보 측의 불참 의사에 무산되자 전 예비후보는 "민주당 후보자가 되고자 한다면 당당하게 토론과 검증에 임할 수 있는 실력과 배짱은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박 예비후보도 "1000만 서울 시민 삶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후보라면 시민들이 지켜보는 공론의 장에서 비전을 더 많이 증명할 책임이 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서울시장 경선에 나설 예비후보군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사실상 국민의힘 내에서 정 예비후보에 대항할 유일한 인사인 오 시장이 공천 신청에 나서지 않아서다. 오 시장은 같은 여론조사에서 23.7%의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를 기록하며 정 예비후보와 가장 적은 격차를 기록 중이다.

오 시장은 장동혁 지도부가 지방선거에서 '2선 후퇴'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공천 신청을 미루고 있다. '친윤' 기조를 보여온 당 지도부로는 서울 민심을 잡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장동혁 대표가 '절윤' 결의문에 동의한 부분에도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보다 강한 '절윤' 요구를 주문 중이다. 이 와중에 이정현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오 시장의 공천 지연 문제 등으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 번복하는 등 당내 혼란상이 가중되며 지방선거 전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용된 여론조사는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총 2일간 무선ARS(자동읍당시스템)을 활용해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