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SK바팜 JV 멘티스 케어, 美 에모리 의대와 AI 발작 예측 연구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17 09:16

수정 2026.03.17 09:16

관련종목▶

일상 환경에서 발작을 사전 감지, 예측하는 기술 확보
SK바팜 JV 멘티스 케어, 美 에모리 의대와 AI 발작 예측 연구

[파이낸셜뉴스] SK바이오팜의 조인트벤처(JV) 멘티스 케어가 미국 에모리대학교 의과대학과 손잡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뇌전증 발작 감지 및 실시간 예측 기술 개발에 나선다. SK바이오팜은 17일 멘티스 케어가 에모리대학교 의과대학과 2년간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범용 AI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다채널 뇌파(EEG) 장비부터 웨어러블 기기의 축소 채널 EEG까지 아우르는 ‘트랜스포머 기반 EEG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임상 환경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지속적인 뇌전증 모니터링이 가능한 기술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멘티스 케어는 에모리 의대가 보유한 100만 시간 이상의 비식별화 EEG 데이터를 활용해 연구를 진행한다.

공동 연구는 △대규모 데이터 큐레이션 및 표준화 △발작 감지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다양한 환자군 및 환경에서의 검증 △웨어러블 EEG 적용을 위한 모델 경량화 △발작 전 실시간 예측 기능 확장 등 5개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특히 이번 연구는 기존 병원 중심 모니터링의 한계를 넘어, 환자의 일상 환경에서도 발작을 사전에 감지·예측할 수 있는 기술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만 연구는 초기 단계로, 향후 실제 제품화까지는 추가 개발과 임상시험, 규제당국의 승인 절차가 필요하다.

하산 코톱 멘티스 케어 CEO는 “이번 협력을 통해 개발하는 범용 AI 모델은 연속적이고 실제 생활 기반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발작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 3명 중 1명에게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사마네 나시리 에모리 의대 박사는 “파운데이션 모델은 헬스케어 전반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EEG 데이터 활용 범위를 넓히고 뇌 기능 이해를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리 클리퍼드 에모리대학교 생의학정보학과 학과장도 “대규모 EEG 분석을 가속화해 다양한 질환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SK바이오팜은 이번 협력을 통해 자사가 보유한 뇌파 분석 AI 기술과 웨어러블 디바이스 역량을 한층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회사는 혁신 신약을 넘어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로 치료 패러다임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멘티스 케어를 통해 환자 중심의 치료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