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미국 내에서도 정책 균열이 표면화되고 있다. 미 최고 대테러 책임자가 전쟁에 반대하며 전격 사임하면서 트럼프 행정부 내부의 첫 '이탈 신호'가 감지됐다.
조 켄트 국가대테러센터(NCTC) 국장은 1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사임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한 사임서를 함께 공개하며 "양심상 이란과의 전쟁을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켄트 국장은 특히 이번 전쟁의 정당성을 강하게 문제 삼았다.
켄트 국장은 사임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외교 노선과의 괴리도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외교 정책을 지지해왔다"면서도 "현재 정책은 '끝없는 전쟁을 피하겠다'는 당초 목표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대선에서 중동 개입 축소와 '영원한 전쟁 종식'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이란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정책 일관성에 대한 내부 비판이 제기되는 모습이다.
켄트 국장은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정보라인 핵심 인사의 이탈은 단순 개인 결정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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