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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자니 제거한 이스라엘, 이란 핵심 인물 계속 추적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18 16:34

수정 2026.03.18 16:34

17일(혀닞시간) 이란 테헤란의 바시지 민병대 검문소가 공격을 받은 후 오토바이가 불에 타고 있다.AFP연합뉴스
17일(혀닞시간) 이란 테헤란의 바시지 민병대 검문소가 공격을 받은 후 오토바이가 불에 타고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이 이란 정권의 핵심 인사를 정밀 타격하는 참수 작전을 넘어, 시위 진압의 핵심인 바시지 민병대와 경찰 조직까지 와해시키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이 이란 정권의 지휘와 통제를 마비시키기 위해 이란 지도부 뿐만 아니라 하부 체계도 겨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저널이 입수한 보고서에서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지난 보안 책임자 알리 라리자니와 바시지 민병대 사령관 골람레자 솔레이마니를 타격했으며 이는 현지 조력자들의 제보가 컸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이스라엘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바시지 민병대 관련 시설 2200곳을 포함해 총 1만발 이상의 포탄을 쏟아부었다. 이 과정에서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 등 임시 집결지에 모여 있던 수백 명의 보안 요원이 한꺼번에 몰사하기도 했다.



이란 정권의 '칼' 역할을 하던 보안군의 사기는 바닥으로 추락했다.

테헤란의 한 의사는 "부상당한 대원들을 수용하기 위해 보안군이 간디 병원에 들이닥쳐 환자들을 강제로 내쫓았다"고 증언했다.

이스라엘의 드론 공격을 피하기 위해 경찰들이 고속도로 다리 밑에 검문소를 차리거나, 민간 아파트와 버스 안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는 이란의 개별 지휘관들을 향한 직접적인 압박도 병행하고 있다.

한 모사드 요원은 이란 경찰 간부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는 당신에 대한 모든 정보를 갖고 있다. 블랙리스트에 오르기 싫다면 시민들의 편에 서라"고 경고했다.

이에 해당 간부는 "나는 당신들의 적이 아니다.
제발 우리를 도와달라"며 애원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널에 따르면 현재 이란 정권은 인터넷을 차단하고 "시위 가담자는 즉시 사살하겠다"며 공포 정치를 유지하고 있다.


이스라엘 보안당국은 이란의 경제 붕괴와 민심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지점에 도달했다고 보고 있지만 결국 정권의 붕괴를 위해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더 많은 공격을 해야할 것이라고 저널은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