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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학 입시 지각변동… "지방은 'N수생'이 수도권은 '고3'이 유리"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2 09:17

수정 2026.03.22 09:17

의약계열 지역선발 2796명 '역대 최대'
지방 지역선발 62% 돌파
호남권 일반고교당 4명 합격권

2027학년도 의약학계열 권역별 지역선발 현황
2027학년도 의약학계열 권역별 지역선발 현황
권역 선발 인원(명) 지역선발 비중(%) 5년 전 대비 증가율
호남권 915 71.50% 2.0배
부울경 601 67.90% 1.7배
제주권 62 63.30% 2.7배
대구·경북권 506 59.70% 2.2배
충청권 515 58.20% 2.4배
강원권 197 41.00% 2.5배
지방권 합계 2796 62.50% 2.06배
(종로학원)

[파이낸셜뉴스] 2027학년도 지방권 의약학계열 지역선발 인원이 5년 전보다 2배 늘어난 2796명에 달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호남권 일반고의 학교당 합격권이 4.0명으로 확대되면서, 지방권의 N수생 강세와 수도권의 고3 유리 구도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입시 이극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2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7학년도 전국 의·치·한·약 99개 대학의 전체 선발 인원은 6632명이다. 이 중 비수도권 66개 대학은 전체의 62.5%에 해당하는 2796명을 지역 학생으로 뽑는다. 이는 2022학년도 당시 1357명과 비교해 2.06배 증가한 수치로, 지역인재 전형과 지역의사제 선발 확대가 맞물린 결과다.



■권역별로 엇갈리는 희비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지방권 의약학계열은 지역선발 규모가 대폭 늘어나면서 내신 성적이 우수한 N수생들이 재도전할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이 마련됐다"며, "특히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등에서 N수생이 고3 학생보다 앞설 것으로 보여 지방권의 N수생 합격 비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수도권 입시 지형은 다른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내신 상위권 학생들은 지역 제한으로 인해 지방권 의약학계열 지원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들은 서울 및 경인권 소재 대학에 집중 지원할 수밖에 없는데, 이 구조에서는 내신 경쟁력이 높은 고3 재학생이 N수생보다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임 대표는 "2027학년도 입시는 지방권은 N수생, 수도권은 고3 학생의 합격 비율이 높게 형성되는 이극화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라며, "지방권 일부 의대에서는 수시 이월 인원 등을 포함할 경우 N수생 합격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사례도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역의사제 선발 인원의 수시·정시 배치 비율과 대학별 최종 전형 계획 발표가 향후 입시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수험생들은 본인이 거주하는 권역의 선발 규모 변화와 학생 지원 패턴을 철저히 분석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호남권 선발 비중 71.5% 최고
권역별 지역학생 선발 규모는 호남권이 915명으로 전체의 71.5%를 차지해 가장 많다. 이어 부울경은 601명으로 67.9%, 제주권은 62명으로 63.3%, 대구·경북권은 506명으로 59.7%, 충청권은 515명으로 58.2%, 강원권은 197명으로 41.0%를 기록했다. 5년 전과 비교해 호남권은 2.0배, 대구·경북권은 2.2배, 강원권은 2.5배 등 모든 지역에서 선발 인원이 급증했다. 다만 선발 비율 면에서는 호남권과 강원권의 격차가 30.5%포인트에 달해 권역별 편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선발 규모 확대는 지방권 일반고의 의약학계열 합격 문턱을 크게 낮추고 있다.
지방권 일반고 1개교당 평균 합격 가능 인원은 2022학년도 1.4명에서 2027학년도 2.8명으로 정확히 2배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호남권은 학교당 4.0명까지 확대되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합격 가능성을 보였다.
제주권은 2.8명, 대구·경북권과 충청권은 각각 2.7명을 기록하며 5년 전보다 합격권이 크게 넓어졌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