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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컴백' 무사고 성료...서울시 "안전사고 '0건' 달성"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2 11:15

수정 2026.03.22 13:29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컴백을 기념해 'BTS 컴백 라이브 : 아리랑'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뉴시스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컴백을 기념해 'BTS 컴백 라이브 : 아리랑'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21일 광화문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 컴백공연'에 주최측 추산 10만4000여명의 인파가 현장을 찾은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안전사고 발생 없이 마무리됐다. 서울시는 공연이 결정된 직후인 지난 2월 4일 오세훈 시장 주재 점검회의를 시작으로 관계기관 및 주최 측과 협력해 안전관리 대책을 선제적으로 준비·가동한 성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행사 당일 현장에서 추락·시설물 안전 등 관련 사고는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시는 지난 2월부터 행사장 주변 시설물, 공사장, 보·차도, 맨홀 등에 대한 현장점검과 276건의 위험요소에 대한 사전 조치를 완료했다. 아울러 지하철 환기구(78개)와 역사 출입구 캐노피(4개) 등 82개 지점에는 추락 방지 안전 펜스를 보강했다.

인파 이동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행사장 반경 1km 내 따릉이 대여소 58개소를 일시 폐쇄하고, 자전거와 킥보드를 전량 회수하는 등 '발밑 안전'을 사전에 보완해뒀다.

시는 인파 밀집에 대비해 시장 주재 2회, 행정1·2부시장 주재 5회 등 총 7차례의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공연 이틀 전인 지난 19일에는 오 시장이 관계기관, 주최측과 광화문 일대를 직접 찾아 무대 주변부터 지하철 출입구, 동선 분리를 위한 안전 펜스 설치 상태 등을 점검했다.

오 시장은 사전점검에서 "안전과 질서는 반드시 지켜야 할 기준"이라며 "다만 그것이 축제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도록 현장 대응은 더 세심하고 유연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행사 전날인 20일에는 밤부터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시민안전대책본부장)과 시민안전대책본부 8개 실무반장이 현장에 투입돼 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행사 당일에는 관계기관과 총 3400여명 규모의 대응 인력이 투입됐다. 주최 측 투입 인원을 합하면 8,200여 명의 안전 인력이 현장 지원에 나선 셈이다.

오전 10시부터는 세종문화회관 4층에 '관계기관 통합 현장본부(CP)'를 설치하고 서울시와 행정안전부, 중구·종로구, 경찰, 소방, 하이브 등이 함께 인파 및 현장 상황을 합동 관리했다.

공연장 최전선에서는 소방과 경찰이 있었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행사장 주변에 소방차 102대와 인력 803명을 투입해 대응했고, 경찰은 스타디움형 통제 방식을 적용, 인파를 단계적으로 분산하고 폭발물·드론 등 각종 위험 상황으로부터 관람객 안전을 확보했다.

한국어가 낯선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안내도 서울시가 맡았다. 120다산콜재단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몽골어 외국어 상담 인력을 기존 평일(9시~18시)근무에서 행사 당일 자정까지 확대배치했다. 서울관광재단 '움직이는 안내소' 관광통역안내사 68명과 자원봉사 안내·통역 550명도 현장에 배치돼 외국인 안내에 나섰다. 지하철 17개 역사에서는 안내문을 부착하고, 다국어 방송을 시행했으며 광화문 일대 25가 정류소는 다국어 명칭을 표기했다. 이외에도 도로통제 등 교통정보를 담은 안전문자도 한국어와 영어로 발송했다.

공연이 끝난 뒤 광화문 도심은 다시 시민에게 돌아갔다. 중구, 종로구 및 주최측은 당일 오전 10시부터 청소 인력 274명과 차량 53대를 투입해 현장에 설치된 390개 쓰레기통에 대한 수시 수거를 실시했다.

공연 종료 직후에도 인력을 집중투입해 3시간 내 1차 정비를 완료했고, 다음날 새벽 6시 도로 물청소를 끝으로 청소를 마무리했다. 양일간 수거된 쓰레기만 약 40t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공연 전날 밤 9시부터 통제됐던 세종대로 역시 시설물 철거 및 도로 와 보도 정비 후 당초 계획대로 일요일 새벽 6시경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

시는 다음 달 19일까지 한강, DDP 등 서울 명소를 중심으로 전 세계 팬들이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축제 분위기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3~4월 동안 '2026 서울스프링페스티벌', 'DDP 뮤직라이트쇼', 'K-pop 성지 도보관광코스', '서울스테이 라운지' 등을 집중운영한다.

오세훈 시장은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BTS 공연을 찾은 전 세계 관람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두 달여간 경찰과 자치구 등 관계기관과 철저히 준비하고 점검했다"며 "현장에서 헌신해 준 모든 공직자들과 질서 있고 성숙한 관람 문화를 보여준 시민과 '아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연은 아티스트 컴백 무대를 넘어, 서울과 대한민국의 문화적 역량과 도시 경쟁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서울의 가치와 매력을 널리 알려 확고부동한 글로벌 TOP5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