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 내달 발표할 듯
"ELS 과징금도 조만간"
"ELS 과징금도 조만간"
이찬진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금감원장 초청 간담회 겸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회 제45차 전체회의' 직후 "금융회사의 주주총회가 시작된 가운데 지배구조 선진화 관련 금융권에 당부할 내용이 있는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말씀드릴 군번이 아니다"면서도 "다음달 중으로 발표할 것 같다. 오래 안갈 것이지만 이달은 물리적으로 불가능"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TF(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가 정리한 입법 과제 등을 청와대가 최종 픽스(결정)"하고 "금융위가 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11일 '금융회사 지배구조의 공정성,투명성을 제고하겠다'면서 금융위원장과 8대 금융지주 회장단의 간담회 및 지배구조TF 결과 발표를 12일 진행하겠다고 공지했으나 약 4시간 뒤 이를 돌연 취소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위원장과 금융지주 회장이 모두 모이는 일정을 금융위가 공지한 뒤 몇시간만에 취소했다"면서 "장관(급)의 일정을 취소할 수 있는 것은 장관보다 위선인 청와대밖에 없지 않겠냐"고 말했다.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위원장 자격으로 이날 간담회를 주관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지배구조 관련 질문에 "내용을 확인한 뒤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진옥동 회장은 간담회 인사말에서 신뢰를 강조했다. 진 회장은 "한국의 자본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본시장에 참여자들의 도덕이고, 그 중심에는 신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의 최대 관심사인 소비자 보호와, 시장 참여자들의 불공정 거래를 우리가 깊숙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자유시장 경제의 중심에는 도덕과 공감이 있다"이라며 "자유시장 경제에 많은 문제가 나타나는 건 시장 참여자들이 가진 공감과 도덕이 무너지면서 불균형을 가져왔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원장은 금융위의 홍콩 ELS 불완전판매 관련 과징금 부과 의결은 조만간 마무리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ELS 건은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만간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금융환경 변화와 앞으로의 금융감독 방향'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원장은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시장 규율을 확립하며, 실질적인 금융소비자 보호를 달성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금융시장은 변동성 확대, 디지털 금융 확산 등 복합적인 구조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고 진단하면서 "2026년도 금융감독 정책은 인공지능(AI) 등 혁신을 통한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면서도 금융시장 안정 등을 통해 궁극적으로 금융소비자 보호를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정부의 정책 목표인 생산적 금융을 통한 경제 성장 지원과 가계·기업부채 등 구조적 리스크 관리를 통한 금융시장 안정을 강조했다. 불공정거래 근절 및 지배구조 선진화, IT보안 및 가상자산에 대한 감독체계 정비, 사전예방적 소비자보호로의 패러다임 전환 등을 주요 과제로 꼽고, 차질없는 추진 노력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 자리에는 편정범 교보생명 특별경영고문과 이석현 현대해상 대표이사 사장, 정신동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장, 송용훈 KB국민은행 부행장, 정희수 하나금융그룹 금융연구소장, 김신 SKS PE 부회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여명희 LG유플러스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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