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화려한 서울야경 눈 즐겁고… 지역축제는 먹거리로 입 호강[fn 대한민국 축제평가]

정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3 18:40

수정 2026.03.24 09:09

청계천 빛초롱축제 압도적 1위
전통·현대 어우러진 풍경 돋보여
공주 군밤·논산 곶감·청송 사과
특산물 살린 먹거리 축제 강세
철원 얼음 트레킹으로 겨울 만끽
거제섬꽃축제는 가성비 '호평'
서울 청계천 일대에서 열린 '2025 서울빛초롱축제'에서 시민들이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뉴스1
서울 청계천 일대에서 열린 '2025 서울빛초롱축제'에서 시민들이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뉴스1

화려한 서울야경 눈 즐겁고… 지역축제는 먹거리로 입 호강[fn 대한민국 축제평가]

'대한민국 축제평가' 4차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겨울축제(2025년 11월~2026년 2월)는 총 47개로 경상권과 전라권이 각각 13개(27.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경기권이 9개(19.2%), 강원권과 충청권이 각각 6개(12.8%)의 분포를 보였다. 조사 대상을 유동인구 10만명, 예산 3억원 이상으로 한정하다 보니 조건을 충족한 강원권 및 충청권 축제가 적어 부득이 두 권역을 하나로 묶어 평가했다.

서울·경기권에선 종합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한 서울빛초롱축제가 압도적 1위에 올랐다. 서울의 상징적 공간인 청계천을 주 무대로 전통과 현대를 결합해 독창적인 야간 경관을 연출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서울 노원구가 펼친 공공미술 빛조각축제 '노원달빛산책'을 비롯해 서울라이트광화문, 오해피산타마켓, 한강페스티벌겨울 등이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라이트광화문은 서울빛초롱축제와 같은 기간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야간 축제이고, 오해피산타마켓은 경기 오산시가 지난해 11월 말부터 한 달간 오산역광장 일대에서 펼친 일종의 크리스마스 마켓이다.

강원 철원군 한탄강 일원에서 개막한 '2026 철원한탄강얼음트레킹축제'에서 탐방객들이 물윗길을 걷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철원군 한탄강 일원에서 개막한 '2026 철원한탄강얼음트레킹축제'에서 탐방객들이 물윗길을 걷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충청권에선 종합순위 2위에 오른 철원한탄강얼음트레킹축제를 비롯해 유성국화축제, 세종빛축제, 겨울공주군밤축제, 논산양촌곶감축제가 5위권에 랭크됐다. '얼음 위 트레킹'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매년 겨울 진행되고 있는 철원한탄강얼음트레킹축제는 웃통을 벗고 찬바람 속을 달리는 '똥바람 알통구보대회' 등으로 주목을 받았고, 지역 대표 특산물인 '밤(알밤)'을 전면에 내세운 겨울공주군밤축제는 지름 2m 대형 화로를 이용해 직접 밤을 구워 먹는 참여형 체험 콘텐츠 등이 큰 인기를 얻었다.

경상권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은 축제는 경남 거제시가 지난해 11월 1~9일 개최한 거제섬꽃축제였다. 종합평가에서도 3위를 차지한 거제섬꽃축제는 거제시농업개발원의 난지농업 시험장을 기반으로 한 꽃축제로, 축제장 물가·주변 음식점 및 관광지 물가·숙박비 등 축제비용 및 관리 평가 항목에서 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도 경상권에선 올해로 25회째를 맞이한 마산가고파국화축제를 비롯해 지역 특산물인 청송 사과를 테마로 한 청송사과축제, 대구앞산크리스마스축제, 칠곡트랜스미디어축제 등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대구앞산크리스마스축제는 대구 남구가 지난 2023년부터 펼치고 있는 신생 크리스마스 축제이고, 칠곡트랜스미디어축제 역시 칠곡문화관광재단이 지난 2023년 처음 시작한 융복합 미디어 축제다.

'2025 순창코리아떡볶이페스타'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2025 순창코리아떡볶이페스타'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전라권에선 권역별 순위 3~4위에 오른 순창코리아떡볶이페스타와 순천푸드앤아트페스티벌 등 이른바 'K푸드'를 테마로 한 축제들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24년 '제1회 순창떡볶이페스타'로 처음 축제를 시작한 순창코리아떡볶이페스타는 대회 명칭에 '코리아(K)'를 추가해 지역 특산품인 고추장과 미식 체험을 결합한 'K푸드형 지역축제'로 행사를 업그레이드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16년 처음 선보인 순천푸드앤아트페스티벌도 지역 식재료와 예술·문화를 활용한 융합형 미식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전라권에선 이 밖에도 전남 함평군이 매년 11월 개최하는 대한민국 국향대전과 전북 고창군이 고창읍성(모양성) 일원에서 펼치는 고창모양성제, 고려청자 발상지인 전남 강진에서 벌써 53회째 열리고 있는 강진청자축제 등이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