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4주째 충돌한 이스라엘-이란, 美 협상설 가운데 난타전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5 14:25

수정 2026.03.25 14:28

침공 4주 넘긴 이란, 이스라엘 및 중동에 미사일 공격
이스라엘도 테헤란 일대 보복 공습, 레바논에서도 작전 확대
이스라엘, 이번 충돌 계기로 레바논 남부 세력 확대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이란군 미사일 공격으로 불길이 치솟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이란군 미사일 공격으로 불길이 치솟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이스라엘에 맞서 약 4주째 보복 공습을 하고 있는 이란이 미국과 대화설이 나도는 가운데 이스라엘을 집중 공격했다. 이스라엘 역시 반격에 나섰으며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막는다는 명목으로 레바논 침공을 확대했다.

미국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란은 24~25일(현지시간) 사이 이스라엘과 주변 도시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예루살렘과 팔레스타인 예리코 등에도 공습 경보가 발령됐다.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는 25일 성명에서 “새로운 로켓 공격 중에, 우리는 (이스라엘 최남단) 에일라트와 이스라엘 군대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성 수신소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동시에 무인기(드론)와 미사일로 이스라엘 내 미군 기지 4곳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혁명수비대는 쿠웨이트와 요르단, 바레인의 미군 기지도 공격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국제공항에서는 드론이 연료탱크를 타격해 화재가 발생했다.

이스라엘군도 25일 이란 수도 테헤란의 주요 시설을 공습했다. 현지 매체들은 테헤란 여러 지역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카타르의 알자지라 방송은 이날 공습으로 테헤란 남부에서 최소 12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포성은 레바논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2024년부터 이스라엘과 휴전 중이었던 헤즈볼라는 미국·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란을 공격하자 이달 1일부로 참전을 선언하고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레바논 핵심 지역을 폭격하며 레바논 남부에 지상군 투입을 늘리는 상황이다. 이날 레바논 남부에서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6명이 사망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24일 회의에서 "헤즈볼라가 테러리스트 인원·무기 수송에 활용해 온 리타니강 다리 5개를 파괴했다. 보안지대를 설정해 이스라엘 북부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피란민 귀환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 남부 작전 목표에 대해 "위협을 멀리 유지하고 방어공간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이스라엘의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장관은 "레바논 남부 일부 지역에 대해 (이스라엘) 주권을 적용해야 한다"며 노골적으로 침략 의사를 드러냈다.

한편 미국은 이란과 대화 가능성을 열어 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 협상하고 있다며 “그들이 우리에게 큰 선물을 줬다”고 말했다. 이날 외신들은 미국과 이란이 이르면 26일부터 파키스탄에서 만나 휴전 협상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은 일단 1개월 휴전 이후 비핵화 등 주요 쟁점에 대해 협상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동시에 미국은 이란에 투입할 수 있는 지상 병력을 모으고 있다. 24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가 미국 육군 제82공수사단 소속 병력 중 약 1000명을 중동에 투입하도록 승인했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일본을 출발한 주일미군 해병대 병력도 오는 27일이면 중동에 도착할 예정이다.

22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란 보건부는 개전 이후 이날까지 어린이 208명을 포함한 약 150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보건부는 최소 1029명이 사망했다고 알렸다. 미군은 13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의 사망자는 최소 19명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북부 시가지에 이란이 자체 개발한 미사일들이 전시되어 있다.AP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북부 시가지에 이란이 자체 개발한 미사일들이 전시되어 있다.AP연합뉴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