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면 다리 잘라야 한다" 의사 경고... 과거 통풍·고지혈증 합병증 고백
극심한 스트레스에 이틀간 식음 전폐... 설 연휴엔 임플란트 빠져
건강함의 상징이었던 현주엽, 팬들도 가슴 먹먹
극심한 스트레스에 이틀간 식음 전폐... 설 연휴엔 임플란트 빠져
건강함의 상징이었던 현주엽, 팬들도 가슴 먹먹
[파이낸셜뉴스] "망가진 영웅"의 육체는 대중의 상상보다 훨씬 더 많이 부서져 있었다.
얼마 전 방송을 통해 '40kg 체중 증발'과 '하루 수면제 20알 복용' 사실을 밝혀 충격을 안겼던 농구 레전드 현주엽. 그의 신체적 붕괴가 단순히 살이 빠진 정도가 아니라, '다리 절단' 위협까지 받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지난 18일 현주엽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은 겉보기엔 평범한 '술 먹방'에 따른 농담 같았지만, 그 안에서 튀어나온 현주엽의 고백은 섬뜩했다.
과거 통풍과 고지혈증 진단을 받았던 사실을 덤덤히 꺼낸 현주엽은 "의사가 나에게 술을 많이 먹으면 다리를 자르라고 하더라"라며 생존을 위협 받았던 아찔한 순간을 털어놨다.
코트를 펄펄 날아다니던 100kg 거구의 '천하장사'가 합병증으로 인해 신체 절단 경고까지 받았다는 사실은, 그가 그동안 얼마나 극심한 육체적 고통 속에 방치되어 있었는지를 방증한다.
이날 씨름 코치 윤정수와 마주 앉은 현주엽은 "지금 건강하다고 다가 아니다"라며 뼈 있는 조언을 던졌다. 이는 후배를 향한 말이기도 했지만, 하루아침에 건강을 잃어버린 자기 자신을 향한 한탄에 가까웠다.
정신적인 고통은 곧바로 육체의 이상으로 이어졌다. 현주엽은 "최근 이틀 동안 잠도 못 자고 밥도 한 끼도 못 먹었다.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라며 여전히 불안정한 일상을 보내고 있음을 시인했다.
가장 충격적인 대목은 극도의 스트레스와 영양 불균형이 초래한 '치아 손상'이다.
현주엽은 "지난 설 연휴에 임플란트가 빠져버렸다. 그래서 식사를 아예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갑질 논란 이후 쏟아진 대중의 비난, 가족들의 연이은 정신과 치료, 그리고 아들의 폐쇄병동 입원까지. 겹겹이 쌓인 여러 현실이 현주엽의 건강을 극도로 악화시켰을 가능성이 크다.
과거 농구 골대를 부숴버릴 정도로 건강함과 강건함의 상징이었던 매직히포의 앙상한 육체는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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