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오프라인 성장 한계… 퀵커머스 띄우는 대형마트

김현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5 18:13

수정 2026.03.25 18:12

이마트, 반경 3㎞내 1시간 배송
운영점포 상반기 90곳으로 확대
SSM 분리매각 나선 홈플러스
퀵커머스 물류망 강점 내세워
대형마트 업계가 오프라인 중심 성장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퀵커머스로 사업 구조를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특히,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는 기업형슈퍼마켓(SSM)인 익스프레스 사업부의 '도심형 퀵커머스 물류망'을 핵심 강점으로 내세워 매각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는 퀵커머스 확장을 성장 정체 속 돌파구로 보고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024년 연말 퀵커머스 시범 점포를 도입한 후 현재 퀵커머스 운영 점포를 80여개까지 확대했으며, 올 2·4분기 내 90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취급 상품 수도 초기 6000여개에서 현재 2배 가량인 1만2000여개 수준으로 늘렸다.

퀵커머스 활성화를 위해 배달의민족과 SSG닷컴 '바로퀵' 멀티 채널을 구축했다. 바로퀵은 이마트를 중심으로 반경 3㎞ 이내의 도착지에 1시간 내외로 배송해주는 퀵커머스 서비스다. 이마트 측은 "이용객의 절반 이상이 2030세대로 나타나 젊은층 유입 채널로도 기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자사 앱 '롯데마트 제타'를 기반으로, 고객이 여러 시간대 슬롯 중 원하는 타임을 선택하면 해당 시간대에 물건을 받아보는 예약형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빠르게는 3시간정도 후에 장 본 물품을 받아볼 수 있는 형태다. 여기에 월 구독료 2900원을 지불하면 일정액 이상 구매 시 무제한 무료배송을 제공하는 구독형 서비스 '제타패스'를 결합해 '록인 전략'을 무기로 대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량·빈번 구매를 이끌고 고객 체류를 유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대형마트들이 퀵커머스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오프라인 매출 정체가 있다. 대형 점포 중심의 집객 모델만으로는 성장 여력이 제한되면서, 기존 점포를 물류 거점으로 전환해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도 최근 익스프레스 사업부의 퀵커머스 경쟁력을 매각의 핵심 포인트로 부각시키고 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익스프레스는 전국 293개 점포 중 223개점(76%)을 퀵커머스 배송 거점으로 운영 중이다.
점포의 90% 이상이 수도권과 광역시 등 인구 밀집 지역에 위치해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러한 점포망이 인수자 입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도심 물류 인프라로 작용해 단기간 내 온라인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익스프레스는 근거리 쇼핑과 퀵커머스 수요 확대에 최적화된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입지와 물류, 고객 기반을 모두 확보하고 있어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 가능한 경쟁력을 갖춘 사업"이라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