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군사정권 시절 민주화 인사들에 대한 강압적 수사를 주도하며 이른바 '고문 기술자'로 알려진 이근안(88) 전 경감이 25일 숨졌다.
2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고인은 2023년 초 부인을 잃고 서울에서 홀로 지내왔다. 그러다 최근 건강이 악화해 요양병원에 입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1970∼80년대 치안본부 대공수사관으로 근무하며 각종 공안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고문 등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민주화 이후 수사가 본격화하자 장기간 도피 생활을 했으며 결국 1999년 자수했다.
출소 이후에는 목사로 활동하며 과거를 반성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피해자들과 시민사회에서는 사과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책임 있는 참회를 요구해왔다.
2010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고문기술자'라는 명칭에 대한 심경을 묻자 "방어하려는 이와 이를 깨려는 수사관은 치열한 두뇌 싸움을 벌인다"며 "그런 의미에서 신문도 하나의 '예술'이다"라고 말해 각종 논란이 일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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