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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호 2기' 카카오… AI·카톡으로 올해 매출 10% 키운다

주원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6 18:15

수정 2026.03.26 18:14

연임 확정 정기주총서 목표 제시
사업 재편 넘어 성과중심 대전환
'정신아호 2기' 카카오… AI·카톡으로 올해 매출 10% 키운다
연임이 확정된 정신아 카카오 대표(사진)가 그룹의 체질 개선을 마무리하고 인공지능(AI)과 카카오톡 중심의 사업 성장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올해 10% 이상의 매출을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6일 정 대표는 제주 본사 스페이스닷원에서 진행된 제3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는 구조를 정비하는 단계를 넘어 AI와 카카오톡에 집중한 건강한 성장을 만들어내는 기조로 전환할 것"이라며 "올해 연간 연결 매출액 10% 이상 성장과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정신아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곧이어 개최된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됨에 따라 정 대표는 오는 2028년 3월까지 임기가 연장됐다.

지난 2024년 3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정 대표는 그룹 구조를 재편하고 거버넌스를 정비하는 등 기업 체질을 개선하는 데 집중해왔다. 취임 당시 132개에 달했던 계열사를 지난해 말 기준 94개로 30%가량 줄였다. 최근에도 카카오헬스케어, 포털 다음(Daum)의 운영사 AXZ, 카카오게임즈 등을 매각하거나 매각 절차에 들어서며 구조 정리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이같은 노력 끝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7320억원, 같은 기간 매출액은 3% 증가한 8조 991억원을 기록하며 체질 개선의 성과를 재무적으로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는 AI와 카카오톡을 미래 성장 핵심 동력으로 삼고 올해는 AI 에이전트 생태계 조성에 역량을 쏟고 있다. 지난해 도입한 '챗GPT 포 카카오'는 최근 이용자 800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고, 올해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과 AI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일상의 편리함을 체감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또 신규 기능에 대한 이용자들의 사전 피드백을 수집하는 '카나나 연구소'를 신설한다.
정 대표는 "AI 서비스가 이용자 체류시간을 증가시키는 핵심 동력임을 확인했다"며 "카카오톡의 일평균 체류시간을 20% 확대하며 톡비즈의 구조적인 개선을 견인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정체된 주가에 대해 주주들의 원성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외부 환경을 핑계로 삼지 않고 펀더멘탈 강화에 노력하면서 핵심 사업 성장 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겠다"고 답했다.

주원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