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나프타 80% 중동서 수입
26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발표한 '중동전쟁이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전체 기업의 나프타 중동 수입 비중은 약 60%이다. 특히 중소기업은 82.8%로 중동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나프타는 플라스틱 등에 필요한 핵심 원료로 '산업의 쌀'이라고도 불린다.
중소기업의 주요 나프타 수입 국가는 △쿠웨이트(32.8%) △아랍에미리트(UAE)(27.1%) △카타르(16.0%) △사우디아라비아(4.1%) △이라크(1.7%) 등이다.
중소기업의 전체 대(對) 중동 수입 비중은 0.7%로 낮은 수준이었지만 상위 15대 수입 품목 중 나프타, 알루미늄 웨이스트·스크랩, 비합금 알루미늄괴 등 일부 품목에서 높은 중동 의존도를 보였다. 중소기업은 알루미늄 웨이스트·스크랩의 11.2%, 비합금 알루미늄괴의 8.8%를 중동에서 수입했다.
지난해 중소기업의 대중동 수출 비중은 5.4%로 전체 기업의 수출 비중인 2.9%보다 높았다. 2020년부터 UAE, 사우디아라비아로 화장품, 중고차 등 수출이 대폭 확대된 영향이다. 지난해 기준 중소기업 중 대중동 수출기업은 전체 수출 중소기업의 14.2%(1만3859개사)를 차지했다.
중기연은 중동 전쟁으로 나프타를 원료로 사용하는 플라스틱·화학 업종과 알루미늄을 쓰는 금속 가공업 분야 중소 제조 기업은 원부자재 가격 및 에너지 비용 상승 영향을 동시에 받고 있어 영업이익률이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내수 부진과 소비 위축이 더해져 중소기업이 원가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즉각 반영하기 어려운 여건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신민이 중기연 부연구위원은 "전쟁이 길어질 것에 대비해 중소기업의 원부자재 수급 안정과 수출시장 다변화 지원을 선제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수급 측면에서는 전략 비축, 우선공급 협력 체계 구축, 대체 공급선 확보 등을, 수출 측면에서는 글로벌 사우스 등 신규 시장 진출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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