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K방역 연구 활성화 뒤에 '이건희 1조 의료공헌' 있었다

조은효 기자,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6 18:40

수정 2026.03.26 18:39

선대회장 "기업의 사명" 뜻따라
삼성가, 의료분야에 1조원 기부
감염병 극복 연구 심포지엄부터
중앙감염전문병원 건립 마중물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이 지난 1993년 6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켐핀스키호텔에서 '신경영' 구상을 밝히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이 지난 1993년 6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켐핀스키호텔에서 '신경영' 구상을 밝히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6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열린 '제2회 이건희 감염병 극복 연구역량 강화 사업 국제심포지엄(LISID)' 및 '제4회 감염병 연구기관 국제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제공
26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열린 '제2회 이건희 감염병 극복 연구역량 강화 사업 국제심포지엄(LISID)' 및 '제4회 감염병 연구기관 국제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제공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유족의 '1조원 기부'로 시작된 '대한민국 감염병 극복 지원사업'이 실질적인 연구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미술품 기증사업(이건희 컬렉션)에 이어 또 하나의 'KH(이건희)유산'으로 주목된다.

질병관리청과 국립중앙의료원은 26일부터 이틀간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제2회 이건희 감염병 극복 연구역량 강화 사업 국제심포지엄(LISID)'과 '제4회 감염병연구기관 국제심포지엄(IDRIC)'을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2021년 고인의 유족이 감염병 극복 인프라 조성을 위해 기탁한 7000억원의 기부금이 이번 심포지엄의 근간이 됐다. 삼성가는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기업의 사명"이라는 고인의 뜻을 받들어 의료공헌에 1조원을 기부했다.

이 중 7000억원이 감염병 극복사업에, 나머지 3000억원은 소아암 및 희귀질환 극복 지원사업(누적 수혜자 약 2만8000명)에 투입됐다.

감염병 관련 기부금 7000억원 중 가장 비중이 큰 5000억원은 국립중앙의료원 내 '중앙감염병병원' 건립의 초석이 됐다. 한국 최초의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2030년 개원이 목표다. 1000억원은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인프라 확충에, 나머지 1000억원은 이번 행사의 핵심인 연구역량 강화사업에 투입돼 국가방역의 체력을 키우고 있다.

참석자들은 이날 심포지엄에서 그간 축적한 감염병 연구 동향 성과를 가감없이 공유했다.
감염병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응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했다. 행사 둘째 날에는 감염병 국제 공조체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신종 변이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백신과 치료제 신속개발 전략 등에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현장에서 "다음 팬데믹 상황에서는 우리가 직접 개발한 백신과 치료제로 대응하겠다는 확고한 각오를 가지고 있다"며 "이를 위해 신속개발 프로젝트 등 연구개발(R&D) 지원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복지부 및 국립중앙의료원과 원팀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