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만의 20대 여성 인플루언서가 악성 림프종과 싸우며 자신의 투병 및 항암 과정을 공개해오던 중 결국 사망했다.
26일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대만 출신 인플루언서 왕웨이첸(29)은 지난 2021년 겨드랑이 부위의 부종과 통증을 느낀 후 해당 부위에서 멍울이 만져지자 병원을 찾았고 결국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왕웨이첸은 당시 “겨드랑이가 붓고 통증이 느껴졌다”면서 “무거운 짐을 옮기다 근육이 손상된 줄 알았는데, 겨드랑이에서 뭔가 만져졌다”고 전했다.
그는 치료 과정에서 탈모 등 화학요법 부작용을 겪었지만 SNS를 통해 자신의 항암 치료 과정과 일상 등을 공개하며 소통해왔다.
또 투병 생활을 하면서 뷰티 관련 회사를 설립해 사업가로도 활동하는 등, ‘항암 여신’이라는 별명으로 유명세를 얻기도 했다.
왕웨이첸이 설립한 뷰티 회사는 지난 19일 성명을 내고 “왕웨이첸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면서 “회사는 신중한 논의 끝에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혈액암 중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완치율 40%
림프종은 혈액암 중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으로, 면역 세포들이 종양화돼 조절을 받지 않고 증식하는 여러 종류의 림프계 암을 통칭한다. 크게 호지킨 림프종과 비호지킨 림프종으로 나뉘며, 비호지킨 림프종이 약 5~10배 더 흔하다.
일반적으로 남성에서 더 많이 발생하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병률이 높아지지만, 비호지킨 림프종은 20대에서도 비교적 흔하게 나타난다.
2026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악성 림프종은 전체 암의 약 2.2%를 차지하며, 남녀 비는 약 1.4대 1로 남성에서 더 많다. 연령대별로는 60대에서 25.8%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70대(21.4%)와 50대(17.2%)가 뒤를 잇는다.
림프종은 변덕스럽고 불규칙한 성장을 하는 특성이 있다. 림프종 암세포는 휴지기 없이 계속 증식하며, 완전히 성숙하지 않아 정상 림프구처럼 감염에 대항해 싸우는 능력도 없다.
신체에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는 림프구들이 축적돼 장기를 침범하면 정상 세포가 생존하지 못하게 된다.
발생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감염, 면역 결핍, 유전적 소인 등 등 일부 바이러스와 면역 이상이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장기이식 환자, 후천성면역결핍증, 선천성 면역결핍증, 자가면역질환 환자 등 면역 기능이 저하된 경우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이 없는 림프절 비대로, 환자의 약 70%가 이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다. 통증없이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에 단단한 멍울이 서서히 커지는 양상을 보인다. 이 밖에도 발열, 체중 감소, 야간 발한, 피로감, 가려움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악성 림프종은 종류가 다양한 만큼 이에 따른 예후와 치료에 대한 반응도 제각각이다.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지만 종류에 따라 완치율이 40%에 그치기도 한다.
주된 치료는 항암화학요법이다. 림프종은 혈액암의 일종으로 기본적으로 수술로 치료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방사선치료는 정상 장기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종양을 제거할 수 있는 용량을 사용해야 하므로 병변의 위치 및 병변의 수가 중요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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