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새벽 2시 화장실서 담배, 눈 돌아가면 찾아간다” 층간흡연 경고문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7 08:28

수정 2026.03.27 08:28

사진 보배드림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사진 보배드림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공동주택 내 층간소음이 폭행 등 강력 범죄로 이어지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흡연 문제 역시 그못지 않은 이웃 간의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파트 흡연 문제가 심각하다'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아파트 엘리베이터로 추정되는 공간에 붙어있는 경고문 내용이 담겼다.

경고문은 "한 사람의 담배 연기로 폐가 좋지 않은 가족이 고통 받는 걸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글을 남긴다"는 말로 시작됐다.

이어 "가족 생존의 문제라, 가장인 제가 눈이 돌아가면 집집마다 다 방문 드릴 수 있다"며 "가족이 고통 받는 걸 참을 수 있는 가장이 있겠느냐. 극한 상황으로 치닫기 전에 새벽 2시께 화장실에서 담배 피우는 걸 멈춰달라"고 강한 어조로 경고했다.



"새벽에 나가기 싫어서 화장실에서 피우는 모양인데 그 담배 연기가 고스란히 위로 올라온다"고 호소한 경고문 작성자는 "마지막으로 흡연을 삼가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거듭 요청했다.


현행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르면 아파트 계단이나 복도 등 공용 공간에서의 흡연은 금지할 수 있으나, 세대 내부인 화장실이나 베란다에서의 흡연을 강제로 제재할 명확한 규정이 없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피해를 입증하더라도 형사처벌보다는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나 환경분쟁조정 신청에 의존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며, 관리사무소를 통한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층간 흡연으로 인한 이웃 간의 갈등은 갈수록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