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주4·3, 중남미와 문학으로 만난다… 노벨문학상 작가 통해 4·3 의미 재조명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7 14:52

수정 2026.03.27 14:54

멕시코·페루·과테말라 대사 제주 집결
‘생명과 인간 존엄’ 보편 가치로 확장
4월 3일 제주콘텐츠진흥원 Be IN서 북콘서트
제78주년 제주4·3 기념 제주도민대학 글로벌 아카데미 ‘중남미 3개국 대사와 함께하는 노벨문학상 북콘서트’ 포스터. /사진=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 제공 제주4·3의 역사적 의미를 중남미 문학과 연결해 조명하는 북콘서트가 4월 3일 제주콘텐츠진흥원 Be IN 공연장에서 열린다. /사진=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 제공
제78주년 제주4·3 기념 제주도민대학 글로벌 아카데미 ‘중남미 3개국 대사와 함께하는 노벨문학상 북콘서트’ 포스터. /사진=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 제공 제주4·3의 역사적 의미를 중남미 문학과 연결해 조명하는 북콘서트가 4월 3일 제주콘텐츠진흥원 Be IN 공연장에서 열린다. /사진=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4·3의 의미를 중남미 문학과 외교의 시선으로 다시 읽는 자리가 마련된다. 멕시코·페루·과테말라 주한 대사가 제주를 찾아 각국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작품세계를 풀어내는 북콘서트 형식이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4·3평화재단,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 제주콘텐츠진흥원, 제주관광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중남미연구소는 제78주년 제주4·3을 맞아 ‘제주도민대학 글로벌 아카데미’를 공동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행사는 4월 3일 오후 3시 30분 제주콘텐츠진흥원 Be IN 공연장에서 열린다. 제주4·3의 역사적 의미를 ‘생명과 인간 존엄’이라는 보편 가치로 확장하고, 중남미의 역사와 문학을 통해 이를 다시 바라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북콘서트는 멕시코, 페루, 과테말라 3개국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멕시코 세션에서는 옥타비오 파스를 다루고 카를로스 페냐피엘 소토 주한 멕시코 대사와 신정환 한국외대 교수가 참여한다.

페루 세션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를 중심으로 꾸려진다. 폴 두클로스 주한 페루 대사와 조구호 한국외대 교수가 함께한다. 과테말라 세션에서는 미겔 앙헬 아스투리아스를 다룬다. 사라 안젤리나 솔리스 카스타녜다 주한 과테말라 대사와 고영일 전 한국문학번역원 본부장이 참여한다.

행사에는 광주 출신 뮤지션 ‘인디언 수니’의 식전 공연도 마련된다. 문학 강연에 공연을 더해 중남미 문화의 결을 함께 느끼도록 구성한 것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의 비극인 제주4·3을 제주 안의 기억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폭력과 인간 존엄, 기억과 치유라는 세계적 언어로 확장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각국 대사가 직접 참여한다는 점에서 문화 교류와 공공외교의 성격도 함께 띤다.

교육 신청은 3월 26일부터 4월 3일까지 제주도민대학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으로 받는다.


진희종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 원장은 “이번 행사는 제주4·3의 역사적 의미를 세계와 공유하고 문학을 통해 공감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라며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