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왕열 국내서 마약 유통 혐의로 구속
법원, 증거인멸 우려로 박왕열 구속영장 발부
필로폰 등 30억 상당 마약 밀수·유통 혐의 인정
법원, 증거인멸 우려로 박왕열 구속영장 발부
필로폰 등 30억 상당 마약 밀수·유통 혐의 인정
의정부지법은 이날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박왕열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증거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에 출석한 박왕열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박왕열은 2024년 6월 공범에게 지시해 필리핀에서 필로폰 1.5㎏을 국내로 반입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7월에는 불상의 외국인을 통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필로폰 3.1㎏이 담긴 캐리어를 공범에게 전달해 김해공항으로 밀수한 혐의도 있다.
또 2019년 11월부터 2020년까지 국내 공범에게 지시해 서울, 부산, 대구 일대 소화전과 우편함에 마약류를 은닉하고 판매한 혐의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박왕열이 국내에 밀수·유통한 마약류는 필로폰 약 4.9㎏, 엑스터시 4500여 정, 케타민 약 2㎏, LSD 19정, 대마 3.99g으로 시가 30억원 상당이다.
경찰은 지난 25일 송환된 박왕열을 상대로 마약 간이시약검사를 진행한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박왕열은 조사 과정에서 필로폰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
박왕열은 대부분 혐의를 시인했으나 불리한 사안에 대해서는 부인하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일 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서 페르디난도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에게 박왕열의 임시 인도를 요청했다. 이후 관계 기관은 필리핀 당국과 실무협의를 거친 뒤 20여일 만인 25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에 한해 박왕열을 임시 인도받았다.
박왕열은 2016년 10월 필리핀 한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혐의로 2020년 현지 당국에 검거됐다. 2022년 징역 60년을 선고받아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 중이었다.
옥중에서 텔레그램 닉네임 '전세계'로 활동하며 한국에 마약을 밀반입하고 유통해 범죄수익으로 호화 수감 생활을 했다는 의혹이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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