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리허설 보며 눈물, 韓배우들 최고”…아시아 초연 아트 뮤지컬 ‘렘피카’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7 19:37

수정 2026.03.30 13:22

맷 굴드 작곡가, 기자회견 참석
뮤지컬 '렘피카' 출연 배우들이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티움 우리은행홀에서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뉴시스
뮤지컬 '렘피카' 출연 배우들이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티움 우리은행홀에서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뉴시스

뮤지컬 '렘피카' 출연 배우들이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티움 우리은행홀에서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뉴시스
뮤지컬 '렘피카' 출연 배우들이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티움 우리은행홀에서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뉴시스

뮤지컬 '렘피카' 출연 배우들이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티움 우리은행홀에서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뉴시스
뮤지컬 '렘피카' 출연 배우들이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티움 우리은행홀에서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뉴시스

뮤지컬 '렘피카' 출연 배우들이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티움 우리은행홀에서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뉴시스
뮤지컬 '렘피카' 출연 배우들이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티움 우리은행홀에서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뉴시스

[뮤지컬 '렘피카' 출연 배우들이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티움 우리은행홀에서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뉴시스
[뮤지컬 '렘피카' 출연 배우들이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티움 우리은행홀에서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뮤지컬 ‘렘피카(Lempicka)’가 아시아 초연으로 국내 관객과 만난다.

지난 21일 서울 코엑스아티움 우리은행홀에서 개막한 ‘렘피카’는 2024년 제77회 토니 어워즈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브로드웨이 최신작이다.

실존 화가 렘피카 삶 담은 '아트 뮤지컬'


작품은 20세기 초 러시아 혁명과 세계대전이라는 격변 속에서도 예술적 정체성을 지켜낸 실존 화가 타마라 드 렘피카의 삶을 그린다. ‘아르데코의 여왕’으로 불리는 렘피카의 드라마틱한 생애를 현대적인 팝 록 사운드로 풀어낸 ‘아트 뮤지컬’이다.

이번 프로덕션은 ‘하데스타운’으로 토니상 연출상을 수상한 레이첼 채브킨을 중심으로 실존 인물 기반 서사에 강점을 지닌 극작가 칼슨 크라이저와 장르 융합형 음악으로 주목받아온 맷 굴드가 의기투합했다.



무대는 아르데코 특유의 기하학적 미학을 기반으로 한 세련된 시각 디자인과 과감한 조명 연출이 결합해 마치 한 폭의 명화를 보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색채를 활용한 조명은 인물의 내면을 드러내는 중요한 장치로 작용한다.

칼슨 크라이저 작가는 27일 기자회견에서 “ 이 작품을 오랜 시간 개발해오면서 색에 대한 고민이 컸다”며 “조명에서는 특히 푸른색이 환상적인 효과를 만들어내지만, 렘피카라는 인물은 초록색을 사랑했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라파엘라는 다양한 색을 불러오는 존재로, 작품 전반의 시각적 결을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음악의 동시대성과 신선함을 강조한 굴드는 이번 무대에서 클래식 선율에 팝, 록, R&B를 결합해 전기물의 틀을 넘어선 새로운 서사를 제시한다.

그는 “당시의 렘피카가 그랬던 것처럼, 지금 이 시대에도 신선하게 느껴지는 음악을 만들고자 했다”며 “재즈적 요소와 낭만적인 스코어, 여기에 기계적이고 테크노적인 비트까지 결합해 ‘쿨하고 새로운’ 사운드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가창력 뛰어난 배우들 총출동

한국 초연을 위해 완성된 ‘꿈의 캐스팅’ 역시 주요 관전 포인트다. 격변의 시대 속에서도 자신의 삶과 예술을 지켜낸 타이틀롤 ‘타마라 드 렘피카’ 역에는 김선영, 박혜나, 정선아가 캐스팅돼 각기 다른 색깔의 렘피카를 선보일 예정이다.

타마라의 치명적인 뮤즈이자 자유로운 영혼 ‘라파엘라’ 역에는 차지연, 린아, 손승연이 출연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여기에 혁신을 꿈꾸는 미래주의자 ‘마리네티’ 역의 김호영·조형균, 타마라의 남편이자 조력자인 ‘타데우스 렘피키’ 역의 김우형·김민철, 파리 사교계의 중심 인물 ‘수지 솔리도르’ 역의 최정원·김혜미까지 합류해, 완성도 높은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창작진은 배우들의 에너지에 대해 깊은 인상을 드러냈다.
맷 굴드 작곡가는 “한국 배우들은 지금까지 함께한 이들 중 가장 뛰어나고 관대한 사람들”이라며 “리허설을 보며 눈물을 흘릴 정도로 아름다웠고, 언어를 넘어선 유대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한국 초연을 함께하는 김태훈 협력 연출은 “브로드웨이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품을 빠르게 한국 관객에게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기존 뮤지컬 형식을 넘어서는 창작진의 시도가 렘피카라는 인물의 삶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은 시대의 폭력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예술로 자신을 증명해낸 한 여성 예술가의 여정을 담고 있다”며 “현대 관객에게도 깊은 공감을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