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순이이그 전년 대비 19% 감소
중국 내수시장에서 경쟁 과열되는 양상
다만 글로벌 시장 판매는 150% 성장해
중국 내수시장에서 경쟁 과열되는 양상
다만 글로벌 시장 판매는 150% 성장해
[파이낸셜뉴스] 중국 전기차 시장을 주도해온 BYD가 성장 둔화와 수익성 악화라는 이중 압박에 직면했다. 판매량 확대에도 불구하고 가격 경쟁 심화로 이익이 줄어드는 구조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28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BYD는 지난해 순이익 326억위안(약 6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19%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354억위안(약 6조8000억원)을 밑도는 수준으로, 연간 순이익이 줄어든 것은 4년 만이다.
매출은 8039억위안(약 155조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3.5%에 그치며 최근 6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93억위안(약 1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넘게 감소하며 3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공격적인 가격 전략의 부담이 실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중국 내수 시장의 과열 경쟁을 핵심 원인으로 지목한다. BYD는 대규모 할인 정책을 통해 판매량에서는 미국 브랜드인 테슬라를 앞질렀지만 그 대가로 수익성이 크게 훼손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BYD의 지난해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약 460만대로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7% 수준에 머물며 전년도 40%대 성장과 비교해 급격히 둔화됐다.
경쟁 환경도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지리, 립모터 등 후발 주자들이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면서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신에너지차 구매세 혜택 축소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성장 둔화가 더욱 두드러진다. 1~2월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대비 35% 이상 감소하며 팬데믹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중국 내 판매 순위 역시 4위로 밀려나며 시장 지배력도 약화되는 모습이다.
수익성 악화는 조직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말 기준 직원 수는 약 86만명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줄어들었다. 비용 절감과 구조 효율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해외 시장에서는 성장 여지가 확인됐다. 지난해 해외 판매는 105만대로 150% 이상 증가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이에 따라 BYD는 올해 해외 판매 목표를 130만대로 설정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BYD 회장은 “신에너지차 산업 경쟁이 극한 수준에 도달했다”며 “현재는 사실상 생존을 건 경쟁 단계”라고 진단했다. 전기차 시장이 단순한 성장 산업을 넘어 치열한 가격 경쟁 국면에 진입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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