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을 여행하던 한국인 가족이 하수구 아래에 갇힌 새를 구조한 사연이 전해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6일 뉴시스에 따르면 일본 여행 중 우연히 하수구 맨홀 아래에 갇힌 새를 발견하고, 다음 날 다시 찾아가 구조에 성공한 한 가족의 영상과 사연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다. 새를 구조한 당사자 가족 A씨가 지난 1월 말 자신의 SNS에 올렸던 내용이 재확산한 것으로 보인다.
A씨에 따르면 당시 가족은 일본 여행 중이었으며, 맨홀 아래에 갇혀 있는 새를 우연히 발견했다. A씨는 "남편과 아이들은 당장이라도 구조하고 싶어 했지만, 도움을 요청할 곳도, 지나가는 사람도 없어서 그저 발만 동동 굴렀다"며 "예약해 둔 식당에 가야해서 마음에 걸렸지만 결국 그 자리를 떠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폭우가 쏟아지자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을 우려한 가족은 다시 현장을 찾았다. A씨는 "폭우가 쏟아지자 도저히 그냥 넘길 수가 없어서 어제 그 장소로 다시 서둘러 가봤는데, 새는 여전히 그곳에 있었다"며 "남편이 호텔에서 챙겨온 노끈과 나무젓가락으로 맨홀을 열어 새를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구조된 새가 하수구에서 나와 날아오르는 장면이 담긴 영상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A씨는 구조 과정에서 손을 다칠 뻔한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며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던 순간이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아이들과 남편이 자랑스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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