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호르무즈 해협 등 전쟁위험 지역에 진입해 계약이 갱신된 선박보험은 총 26건이었다.
보험료 상승률은 보험사별로 200~1000%까지 큰 차이를 보였다. 상승 폭이 가장 큰 곳은 한화손해보험으로, 간사사로 참여한 1건의 보험료가 기존 5000만원에서 5억8000만원으로 1056% 뛰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가와 보험료가 함께 오르면서, 운임료 상승도 예상된다. 실제로 한국무역협회는 25일 '수출기업 물류 애로 비상대책반'에 총 193개 기업, 총 469건의 수출입 물류 애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해상운송 중단 등 운항 지연이 129건으로 가장 많았고, 급격한 운임상승 및 전쟁 할증료 부과(117건) 등이 뒤를 이었다.
보험사 역시 수익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국내 11개 원수사와 2개 재보험사가 보유한 중동지역 선박·적하보험에서 부담해야 할 보험금은 약 1조8359억원으로 추정된다. 보험시장 전체 규모에 비해서는 작지만, 이란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실제 충격은 더 클 수 있다. 이와 관련, 김진억 보험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동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우, 해상화물보험·에너지 보험의 손해율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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