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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막히자 선박 보험료 1000% 폭등…선주·수출기업 '비명'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9 14:49

수정 2026.03.29 14:49

강민국 국회 정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뉴시스
강민국 국회 정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간 봉쇄되면서 국내 선박 보험료가 최고 1000% 이상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운임료 상승으로 이어져 수출 기업 부담을 키우고, 보험업계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호르무즈 해협 등 전쟁위험 지역에 진입해 계약이 갱신된 선박보험은 총 26건이었다.

보험료 상승률은 보험사별로 200~1000%까지 큰 차이를 보였다. 상승 폭이 가장 큰 곳은 한화손해보험으로, 간사사로 참여한 1건의 보험료가 기존 5000만원에서 5억8000만원으로 1056% 뛰었다.

현대해상의 8건도 6억4000만원에서 41억5000만원으로 553% 올랐고, 이 밖에 삼성화재(8건) 334%, KB손해보험(6건) 253%, 메리츠화재(3건) 221%로 집계됐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가와 보험료가 함께 오르면서, 운임료 상승도 예상된다. 실제로 한국무역협회는 25일 '수출기업 물류 애로 비상대책반'에 총 193개 기업, 총 469건의 수출입 물류 애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해상운송 중단 등 운항 지연이 129건으로 가장 많았고, 급격한 운임상승 및 전쟁 할증료 부과(117건) 등이 뒤를 이었다.

보험사 역시 수익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국내 11개 원수사와 2개 재보험사가 보유한 중동지역 선박·적하보험에서 부담해야 할 보험금은 약 1조8359억원으로 추정된다. 보험시장 전체 규모에 비해서는 작지만, 이란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실제 충격은 더 클 수 있다.
이와 관련, 김진억 보험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동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우, 해상화물보험·에너지 보험의 손해율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