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도 "통항 협상 긍정적"
29일(현지시간) 프랑스 AFP·독일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태국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합의가 이란과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합의로 이달 초에 있었던 연료 공급 차질이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더 커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동 분쟁이 빠른 시간에 끝나기를 바란다"며 "정부는 변화하는 상황에 지속해서 대응하고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치를 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1일 태국 국적 화물선 '마유리나리' 호는 아랍에미리트(UAE) 할리파 항구를 출발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다가 이란 공격을 받았고, 계속 표류한 끝에 최근 좌초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시하삭 푸앙껫께우 태국 외교부 장관은 "이란이 해당 선박에 접근했다고 알려왔지만, 실종된 선원 3명의 상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역시 "자국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며, 이란이 호의적 태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바흐드 나빌 아흐마드 물라첼라 외교부 대변인은 "주인도네시아 이란 대사관을 비롯해 이란 측과 협의했다"며 "이란은 인도네시아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 국가들과 달리, 현재 걸프 해역에 발이 묶인 선박은 약 3200척에 달하며, 중동 전쟁이 시작된 이후 20여척이 이란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선박은 안전 보장을 대가로 이란 측에 최대 200만달러(약 30억원)를 지급했다고 전해지기도 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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