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출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국민의힘은 30일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모셔와야 할 분"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이 위원장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심판이 선수로 뛰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위원장보다 훌륭하고 상징성있는 분을 찾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 험지인 전남 순천에서 두 차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전력이 있으며,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전남지사로 출마해 18%대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천이 마무리되는 대로 당이 필요로 하는 가장 어려운 곳에서 제 역할을 다할 준비를 하겠다"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출마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쉬운 길이 아니라 가장 힘든 곳에서, 아무도 가지 않으려는 곳에서 또 다른 역할을 할 생각"이라며 "그것이 당이 단합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지방선거 공천을 총괄하는 공관위원장이 직접 출마하는 것이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박 수석대변인은 "역할이 충돌한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지만 이 위원장보다 훌륭하고 상징성있는 분을 찾기 어렵다"며 "본인이 해오셨던 희생과 중진으로서 당을 위한 애당심 차원에서 이 위원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호남에서 묵묵히 뛰고 계시는 우리당 후보들에게 힘이 되는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지도부가 이 위원장이 출마 의사를 공식화할 경우 지원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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