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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창업기업 ‘리센스메디컬’ 코스닥 상장 결실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31 09:00

수정 2026.03.31 08:54

울산과학기술원 전경. 연합뉴스
울산과학기술원 전경.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UNIST(울산과학기술원)가 키운 창업기업이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창업부터 제조, 투자, 해외 진출까지 지원해 온 ‘R&D 스케일업(Scale-up)’ 전략의 결실이다.

31일 UNIST에 따르면 2016년 설립된 UNIST 교원창업기업인 리센스메디컬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리센스메디컬은 UNIST 기계공학과 김건호 교수의 연구실이 보유한 ‘급속정밀냉각’ 기술을 기반으로 피부과나 안과 시술, 동물 의료 분야에 필요한 정말 냉각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피부과용 타겟쿨(TargetCool), 안과용 오큐쿨(OcuCool), 동물용 벳이즈(VetEase)가 주력 제품이다.



리센스메디컬의 핵심 기술은 생체조직의 온도 실시간으로 읽고, 시술 부위에 맞춰 냉각 강도와 작동 시간을 정밀하게 조절하는 데 있다. 화학 마취에 의존하던 의료 현장에 새로운 마취 방식을 들여와 통증을 줄이고 처치 시간을 단축했다.

김건호 대표(기계공학과 교수)는 “리센스메디컬은 UNIST 원천기술을 의료 현장이 필요로 하는 제품으로 발전시키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왔다”며 “앞으로 해외 허가를 확대하고 판매망을 넓혀 정밀 냉각 의료기기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리센스메디컬의 코스닥 상장은 UNIST가 기초·원천 연구성과에 창업보육, 사업화 인프라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시장에서 통하는 기업으로 키워낸 결과다. UNIST는 연구 단계부터 원천기술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특허 장벽을 촘촘히 쌓고, 창업 초에는 창업보육실에 입주시켜 연구개발과 상용화를 함께 추진한다. 시제품 제작과 투자, 해외 진출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리센스메디컬은 기술 실증과 제품화, 해외 진출 부분에서 UNIST 창업지원 시스템의 혜택을 받았다. 먼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시제품의 제조와 제품을 허가하는 데에 UNIST가 마련한 GMP 인증 생산 시설이 큰 역할을 했다.
또 해외 진출은 UNIST가 2017년부터 UC샌디에이고(UCSD)에서 운영하는 글로벌 창업 멘토링 프로그램의 덕을 봤다. 이 프로그램은 창업기업이 미국 시장 적합성 검토, 인허가 자문, 전문기관 협업, 현지 법인 설립, 투자 매칭 등을 추진하도록 지원하는데, 리센스메디컬도 2018년부터 지원을 받아 현지 전문가들과 접점을 넓히고 미국 임상과 사업 전략을 구체화했다.


박종래 UNIST 총장은 “UNIST는 원천기술 단계부터 사업화를 겨냥한 ‘R&D 스케일업’ 전략을 가지고 있다”며 “리센스메디컬의 경우는 기술 실증을 위한 생산 시설과 해외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 부분에서 UNIST의 도움이 주효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