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주상절리 협곡 따라 걷는 길…날것 자체의 자연 느낄수 있어" [fn대한민국 축제평가]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31 18:26

수정 2026.03.31 18:26

겨울축제 2위 ‘한탄강 얼음트레킹’ 이끈 이현종 철원 군수
단순한 눈과 얼음 감상 뛰어넘어
물윗길~얼음길 잇는 8㎞ 걸으면
거대한 자연사 박물관 보는 느낌
'주차장 편리성 1위'로 입증하듯
郡의 세심한 운영방향도 큰 역할
다음 행사부터 체험 콘텐츠 확대
이현종 철원군수는 최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탄강 얼음트레킹이 자연의 경이로움을 가장 생생하고 역동적으로 느낄 수 있는 유일의 겨울 축제라고 설명했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최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탄강 얼음트레킹이 자연의 경이로움을 가장 생생하고 역동적으로 느낄 수 있는 유일의 겨울 축제라고 설명했다.
거대한 빙벽이 장관을 이룬 한탄강 얼음 위를 트레커들이 줄지어 걸어가는 모습 철원군 제공
거대한 빙벽이 장관을 이룬 한탄강 얼음 위를 트레커들이 줄지어 걸어가는 모습 철원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철원=김기섭 기자】 강원 철원군 대표 겨울축제인 '제13회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가 파이낸셜뉴스와 한국리서치의 '2025∼2026 대한민국 축제평가' 겨울축제 부문에서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축제 주제 및 내용 공감도 81.2점으로 1위, 지역 이미지 향상 78.4점으로 1위, 주차장 편리성 75.5점으로 1위를 차지하며 철원만의 강점을 분명하게 입증했다는 평가다. 이번 평가는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가 단순한 겨울 관광행사를 넘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한탄강의 자연 가치와 지역성을 결합한 체험형 축제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철원군은 한탄강의 화산지형과 겨울 얼음 풍경을 직접 걸으며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축제를 운영해 왔다. 방문객들은 축제의 주제와 내용에 높은 공감을 보였고 축제 접근성 측면에서도 강점을 보였다.

주차장 편리성 부문에서 전국 1위를 기록해 방문객 편의를 크게 높였다는 평가도 받았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이와 관련해 파이낸셜뉴스와 최근 가진 인터뷰에서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이 전반적 만족도는 물론 주제 공감도와 지역 이미지 향상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철원만의 자연과 콘텐츠가 방문객들에게 제대로 전달됐다는 의미"라며 "특히 한탄강을 직접 체험하며 철원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좋은 반응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축제의 본질인 한탄강의 비경과 얼음길 체험을 더 선명하게 살리는 데 주력했다"며 "그 결과 지역 이미지 향상 부문에서 전국 1위를 기록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 군수는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은 이미 겨울축제로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며 "앞으로는 한탄강의 자연을 중심에 두되 더 풍성한 볼거리와 편의시설, 체험 요소를 더해 방문객 만족도를 한 단계 높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군수와의 일문일답.

ㅡ대한민국 축제평가 겨울 부문에서 전국 2위에 오른 소감은.

▲전반적 만족도 74.1점으로 2위를 기록한 것은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이 전국 겨울축제 가운데서도 확실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성과는 '지역 이미지 향상' 부문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인데 이는 과거 철원이 지녔던 다소 딱딱한 '안보 관광지'의 이미지를 벗고 세련된 '생태 관광 브랜드'로 성공적으로 전환됐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라는 천혜의 자원에 철원군의 세심한 운영 노하우가 더해져 방문객들에게 철원의 진정한 가치를 깊이 각인시킨 결과라고 생각한다.

ㅡ한탄강을 직접 걷는 '얼음트레킹'을 축제의 메인 테마로 선정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한탄강은 철원군이 가진 가장 강력하고 독보적인 천혜의 자산이다. 과거에는 이러한 세계적 가치를 지닌 지질 경관을 강 위나 멀리 떨어진 전망대에서 눈으로만 감상하는 '관람형 관광'에 머물렀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방문객들이 한탄강의 숨결을 더욱 가까이에서 느끼고 철원만의 원시적인 자연미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왔고 그 해답이 바로 '얼음트레킹'이었다. 얼음트레킹은 철원이 보유한 세계적인 자연 유산을 가장 역동적이고 감성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대체 불가능한 콘텐츠'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축제의 메인 테마로 선정하게 됐다.

ㅡ이번 평가에서 종합 만족도가 74.1점으로 매우 높다. 방문객들이 축제 주제와 내용에 깊이 공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번 축제가 지향하는 핵심 가치가 방문객들의 마음속에 정확히 닿았다는 증거다. 방문객들이 이토록 깊이 공감해 주신 이유는 한탄강의 경이로운 겨울 풍경과 그 위를 직접 걷는 날것 그대로의 체험, 그리고 철원의 자연이 품은 수십만년의 스토리가 하나의 선명한 메시지로 전달됐기 때문이라고 본다. 단순히 얼음 위를 걷는 행위를 넘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라는 거대한 자연사 박물관의 품속으로 직접 걸어 들어가는 경험은 전국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철원만의 유니크한 자산이다. '철원에서만 가능한 오직 하나의 경험'이라는 희소성이 방문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이것이 축제의 정체성에 대한 신뢰와 공감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ㅡ다른 겨울 축제들과 비교했을 때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만이 가진 독보적인 차별점과 강점은 무엇인가.

▲가장 큰 차별점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한탄강을 무대로 수십만년 전 용암이 빚은 주상절리 협곡 사이를 걷는 세계 유일의 '지질 박물관' 체험이라는 점이다. 단순히 눈과 얼음을 구경하는 정적인 축제에서 벗어나 강 위의 '물윗길'과 자연 '얼음길'을 연결해 약 8㎞ 구간을 역동적으로 이동하는 독보적인 생태자연형 동선을 구축했다. 여기에 주상절리 벽면을 배경으로 한 감성 공연 등 '철원다움'을 담은 콘텐츠를 조화시켜 MZ세대와 가족 단위 방문객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았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과거의 딱딱한 '안보 관광지' 이미지에서 완전히 탈피해 세련된 감성을 지닌 '겨울 레저와 생태 관광의 중심지'로 성공적인 이미지 혁신을 이뤄냈다.

ㅡ향후 '볼거리·체험거리' 측면에서 어떤 보강과 확장을 준비하고 있는가.

▲이번 평가에서 주제 공감도와 지역 이미지 향상은 매우 높게 나왔다. 내년에도 다양한 볼거리를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얼음트레킹의 핵심 정체성은 유지하되 체험형 프로그램과 현장 콘텐츠, 문화공연, 가족 참여형 요소를 더해 방문객이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ㅡ한탄강의 비경을 즐기기 위해 철원을 찾을 전국의 관광객들과 군민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린다.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은 수십만년의 시간이 빚어낸 자연의 경이로움을 가장 생생하고 역동적으로 느낄 수 있는 대한민국 유일의 겨울 축제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철원을 찾아주시고 한탄강의 가치를 함께 공유해주신 모든 관광객과 성원해주신 군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앞으로도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이 국내를 넘어 세계인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겨울 관광지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콘텐츠의 깊이를 더하고 방문객 편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직접 오셔서 한탄강 얼음 위를 걸으며 겨울이 주는 특별한 감동과 철원만의 따뜻한 정을 온몸으로 만끽하시길 바란다.

kees26@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