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미국행 유류할증료 30만3000원
5월 최고인 33단계 적용땐 50만원 중반대 껑충
업계선 "수요 침체 이어지면 적자 폭 커져" 우려
국적 항공사들 일부 운항 중단 기조 확대될 듯
5월 최고인 33단계 적용땐 50만원 중반대 껑충
업계선 "수요 침체 이어지면 적자 폭 커져" 우려
국적 항공사들 일부 운항 중단 기조 확대될 듯
[파이낸셜뉴스] 중동 전쟁으로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최고 3배 넘게 뛰어올랐다. 문제는 5월 유류할증료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자칫 여행객들의 수요 침체로 이어질 경우, 항공사들의 적자 폭이 더욱 커지며 실적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달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올해 2월 16일∼3월 15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은 갤런당 326.71센트(배럴당 137.22달러)다. 총 33단계 중 18단계(갤런당 320∼329센트)에 해당한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편도 기준 항공권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금액이다. 국내 항공사들은 유류할증료 기준 단계 상승에 따라 이달 발권분에 적용되는 유류할증료를 최대 3배 이상 인상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국제선 편도 기준(거리별) 최소 1만3500원에서 최대 9만9000원을 부과했으나, 이번 달에는 최소 4만2000원에서 최대 30만3000원을 적용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유류할증료를 3월 1만4600원∼7만8600원에서 이달 4만3900원∼25만1900원으로 인상했다.
문제는 가정의 달에 여행 수요가 붐비는 5월이다. 5월 유류할증료는 3월 16일∼4월 15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에 따라 오는 16일 이후 발표된다.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 산정 기준인 아시아 지역 항공유 가격은 지난 3월 31일 기준 갤런당 522.08센트다. 유류할증료 단계 상한선인 '470센트 이상'(33단계)을 뛰어넘은 것으로, 이 추세가 이달 15일까지 유지된다면 5월 유류할증료는 처음으로 최고 단계인 33단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33단계가 되면 미국 노선 유류할증료는 현재 편도 30만원 수준에서 50만원 중반대로 뛰어오른다. 단거리 유류할증료도 10만원 안팎까지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도 유류할증료는 유가 상승분의 절반도 반영되지 않는다"라며 "성수기인 5월에 유류할증료가 더 인상되면 자칫 수요 침체로 이어질 수 있어 적자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비행기를 띄울수록 적자가 커지며 운항중단도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프레미아 등 대다수 항공사들이 이달부터 수익성이 낮은 일부 노선 운항을 축소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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