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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서울병원 '환자 존중' 혁신 "진료·서비스·연구 전방위 변화"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1 17:20

수정 2026.04.01 17:19

무료 발레파킹·중증신속지원센터 도입
중증 진료 역량 강화, 상종병 도약 기반
이성진 병원장 "환자 대하는 기준 제고"
[파이낸셜뉴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이 ‘환자가 가장 존중받는 병원’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진료, 서비스, 연구 전반에 걸친 혁신에 나섰다.

단순한 친절을 넘어 환자 경험 전반을 재설계하는 방식으로 병원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성진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병원장은 “환자가 병원에서 존중받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진료 태도와 조직 문화 전반에서 환자를 대하는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 병원장이 제시한 비전은 ‘H3(Happy Healing·Happy Hospital·Happy Horizon)’이다. 환자, 병원, 교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겠다는 의미다.

환자 경험과 인간 중심 문화가 병원의 핵심 자산이라는 점을 강조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성진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병원장.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제공
이성진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병원장.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제공


환자 편의 개선을 위한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병원은 3월부터 전면 무료 발레파킹 서비스를 도입해 주차 대기 문제를 해소했다.

기존에는 최대 1시간 이상 대기해야 했던 불편이 사라지면서 내원객 만족도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 서비스 외적인 요소까지 환자 경험의 일부로 보고 적극적으로 개선에 나선 것이다.

중증 환자 대응 체계도 강화됐다. 병원은 지난 3월 10일 ‘중증신속지원센터’를 개소해 중증 및 중증 의심 환자를 신속하게 진료로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다른 의료기관에서 의뢰된 환자도 체계적으로 관리해 치료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병원장은 “중증 환자 진료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암과 중증 질환 중심의 진료 역량을 강화해 상급종합병원 도약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연구 역량 강화 역시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병원은 임상연구를 넘어 전임상 연구 인프라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연구 중심 병원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연구부원장 체계를 강화하고, 중증·응급·인공지능(AI)·빅데이터 분야 연구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조직문화 혁신도 병행된다. 병원 측은 구성원의 자부심과 장기 근속을 유도하는 환경 조성이 변화의 전제 조건이라고 보고, 교직원 참여 기반의 조직 운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병원장은 “병원의 변화는 구성원 모두의 참여가 있어야 가능하다”며 “진료와 연구 모두에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번 혁신 전략은 의료 서비스의 본질인 진료 역량 강화와 함께 환자 경험, 연구 경쟁력, 조직문화까지 동시에 개선하는 ‘다층적 접근’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단기적 성과보다 병원의 정체성과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방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결국 순천향대서울병원의 변화는 ‘환자 중심’이라는 가치가 실제 운영 시스템과 서비스로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의료 환경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러한 차별화 전략이 병원의 성장과 위상 제고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