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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괜히 더 샀어"...다주택자들 후회 깊어진다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2 06:00

수정 2026.04.02 06:00

양도세 중과 시행 이어 주담대 만기연장 차단
임대차 계약 종료 시점 아파트 매도 불가피
[파이낸셜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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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다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 만기 연장을 차단하며 임대차 계약 종료가 임박한 집주인들의 매물이 시장에 나오게 됐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에 이어 다주택자들은 다시 한번 매도 압박에 직면하게 됐다.

2일 부동산 업계는 다주택자의 주담대 만기 연장 차단으로 현금 유동성이 낮은 차주들의 매도 물량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김효선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은 "고금리 상황에서 원금 상환을 감당하지 못하는 매물이 추가적으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임대차 계약 종료 시점에 맞춰 급매물이 출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17일부터 다주택자와 임대사업자의 수도권·규제지역 아파트 담보대출의 만기연장을 원칙적으로 불허하기로 했다.



특히 고가 지역을 중심으로 한 집값 하락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대출 규제의 그물망이 과거보다 훨씬 촘촘해지면서 자금 조달 부담은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우회 대출이 차단되면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초고가 시장 및 서울 강남·서초구 중심으로 당분간 가격 조정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의 결정에 따라 부동산 투자 접근법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 수석전문위원은 "부동산 투자 시 레버리지가 무조건 유리하다는 공식은 지워야 할 때"라며 "정부가 GDP 대비 부채 비율을 80%까지 낮추겠다고 공언했고 이는 향후 몇 년간 대출 받기 어려운 환경이 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임대차 시장에는 부정적일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함영진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아파트 전세매물 축소와 월세화를 부를 수 있다"면서 "매매시장 안정 효과와 달리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는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