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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가 AI 프로젝트’ 52개 선정...GPU 3000장 우선 투입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1 18:21

수정 2026.04.01 18:21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범국가적 인공지능(AI) 혁신을 국가AI 프로젝트'를 확정하고 정부가 확보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을 본격 배분한다.

과기정통부는 제6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범국가적 AI 혁신을 위한 국가 AI 프로젝트 선정(안)'을 심의·의결하고, 2026년도 국가 AI 프로젝트로 25개 부처 52개 과제를 최종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가 AI 생태계 조성과 국정과제 이행을 위해 각 부처 사업과 연계해 정부 GPU 자원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앞서 범부처 수요 접수에는 28개 부처에서 총 121개 과제가 신청됐으며, 정부는 국가 전략적 중요성, 기술·사회적 파급효과, 정부 주도 필요성 등을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선별했다.

과기정통부는 2025년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한 GPU 1만장 가운데 약 3000장을 이번 프로젝트에 투입할 계획이다.



선정된 주요 과제는 산업·의료·기후·콘텐츠 등 분야 전반에 걸쳐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전환과 연계해 인지·판단·제어를 통합한 자율주행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나선다. 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주도권 확보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과기정통부는 제조·로봇·모빌리티 등 산업별 특화 AI 모델 개발과 오픈소스 확산을 추진한다. 민간 주도 특화 AI 서비스 개발 촉진, 생산성 강화 등을 이뤄나갈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바이오·에너지 등 전략 산업에서 AI 모델의 실증과 상용화를 지원하고, 대기업의 대형언어모델(LLM)을 스타트업에 개방하는 구조를 구축한다. 기상청은 초단기 강수부터 계절 전망까지 연결하는 ‘한국형 AI 기상·기후 모델’을 개발한다. 재난 대응, 산업·에너지·농업 등 기상·기후 정보가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정책·의사결정을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음성 기반 진료 요약, 영상 판독 보조 등을 포함한 ‘AI 기본의료’ 체계를 구축하고, 문체부는 콘텐츠 제작 전 과정에 AI를 접목하는 ‘AI 융합 콘텐츠’ 사업을 추진한다. 해양수산부는 북극 해빙과 기상 데이터를 통합한 예측 모델을 개발해 북극항로 운영 기술 확보에 나선다.

GPU는 과제 착수 일정에 맞춰 4월부터 순차 배분된다.
정부는 사용 현황을 매월 점검해 활용도가 낮거나 목적 외 사용이 확인될 경우 자원을 회수해 재배분할 방침이다. 착수가 지연된 과제에서 발생하는 유휴 자원은 별도 포털을 통해 산학연 단기 수요에 활용한다.


배경훈 부총리는 “정부 마중물 투자를 바탕으로 구축하는 AI 고속도로의 토대 위에서 각 부처가 주도하는 범국가적 AI 혁신이 본격적으로 싹틔울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민·관의 AI 혁신 수요를 지속적으로 파악하여 정부가 확보한 GPU 자원이 적재적소에 배분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