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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치즈 듬뿍 바른 햄버거만 먹인다"..40대女 '치명적 식단' 고집하는 뜻밖의 이유 [헬스톡]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2 05:30

수정 2026.04.02 05:30


아이들에게 치즈를 듬뿍 바른 햄버거를 먹이면서 그것이 가장 영양가가 높은 음식이라고 주장합니다.
아이들에게 치즈를 듬뿍 바른 햄버거를 먹이면서 그것이 가장 영양가가 높은 음식이라고 주장합니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여성이 다이어트와 건강을 위해 육식 위주의 식단을 고수하며, 이를 통해 제 3차 세계 대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주장해 화제다.

1일 더 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두 아이의 엄마 코트니 루나(41)는 햄버거, 베이컨, 버터 등만 먹는 육식 위주의 식단이 모든 면에서 좋다고 믿고 있다.

코트니는 "네 식구를 위해 매주 최소 400달러(한화 약 60만원) 상당의 고기를 소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처음에는 체중 감량을 위해 동물성 식품과 동물성 부산물만 섭취하는 육식 위주의 식단을 시작했다고 한다.

코트니는 "1년도 안 되어 25kg을 감량했다"면서 "이 같은 식단은 다이어트 외에도 다른 많은 이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5주째 접어드는 지금 '3차 세계대전'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이 식단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코트니와 가족들은 주식으로 스테이크, 계란, 햄버거, 치킨윙 등을 먹고 있다. 간식으로는 돼지껍데기 튀김, 살라미(이탈리아식 소시지) 또는 치즈 등을 먹는다.

그는 "간식이나 냉장고 구석에서 썩어가는 샐러드 채소 봉지에 더이상 돈을 낭비하지 않아서 지출이 훨씬 줄었다"고 전했다.

다만 코트니의 다이어트 방법은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되며, 많은 누리꾼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채소를 싫어하는 군요", "당신의 심장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아이들에게도 채소를 안먹이고 있는건가요?" 등의 의견을 남겼다.

고지방 육식 위주의 식단은 건강에 좋을까


'케토제닉 다이어트'와 유사한 '고지방 육식 다이어트'는 고기, 유제품, 달걀 등 고단백·고지방 식품만을 섭취하는 방식이다.

육식 다이어트는 고단백·고지방 중심 식단으로 포만감이 빨리 들고 오래 지속된다. 탄수화물 공급이 없어지면 우리 몸은 필요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 체내 지방을 분해한다. 이때 케톤이라는 물질이 생성되고, 이를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키토시스 상태가 돼 빠르게 체중 감량을 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다이어트가 체중 감량에는 효과적일 수 있으나, 호르몬 균형과 장건강에는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카란 라잔 영국 국립보건서비스 대장항문외과 박사는 "섬유질이 부족하면 생리 주기, 피부, 심지어 신진대사까지 모든 것에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호르몬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생리불순, 난임, 호르몬성 여드름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과일과 채소 같은 식물성 식품을 배제하면 영양소 결핍과 신체 기능에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 부족으로 이어져 피부와 모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포화지방을 과다 섭취하면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져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고지방 육식 식단은 섬유질이 풍부한 식물성 식품이 부족해 만성 변비 등 장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서 극단적인 식단은 피해야 한다. 단백질은 살코기, 달걀, 유제품, 생선 같은 동물성 단백질과 콩, 두부, 견과류 같은 식물성 단백질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성인 기준 단백질 하루 권장 섭취량은 체중 1kg당 0.8~1g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