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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황상연 신임 대표, 현장 행보 ‘제조·R&D 소통경영’ 시동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2 15:18

수정 2026.04.0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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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기 창업주 철학 계승, 품질·R&D 경쟁력 강화 의지
[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 황상연 신임 대표가 취임 직후 생산과 연구 현장을 잇따라 찾으며 ‘현장 중심 경영’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한미약품 황상연 신임 대표(왼쪽 사진·오른쪽 네번째)가 한미약품 생산 시설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현장 중심 경영에 시동을 걸고 있다. 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 황상연 신임 대표(왼쪽 사진·오른쪽 네번째)가 한미약품 생산 시설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현장 중심 경영에 시동을 걸고 있다. 한미약품 제공

내부 갈등 이후 조직 안정과 경쟁력 회복이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첫 행보부터 실행 중심 리더십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한미약품은 황 대표가 지난 1일 경기도 팔탄 스마트플랜트와 평택 바이오플랜트, 동탄 R&D센터를 차례로 방문해 생산 공정과 연구 현장을 점검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31일 신임 대표로 선임된 직후 곧바로 현장으로 향한 것으로, 책상 위 경영이 아닌 현장 소통을 우선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행보다.

황 대표는 팔탄 사업장에서는 이른 오전부터 출근 직원들과 직접 인사를 나누며 소통을 시작했다.



이후 ICT 기반 의약품 생산 공정과 RFID 물류 시스템을 점검하고, 글로벌 수준의 GMP 기준을 유지하기 위한 현장 실무진의 운영 노하우를 청취했다. 생산 효율성과 품질 관리 역량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기반을 직접 확인한 셈이다.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대형 바이오리액터 설비와 연간 2400만개 이상의 프리필드시린지 생산라인을 살펴보며, 정밀성이 요구되는 공정 운영 능력과 현장 인력의 전문성에 주목했다.

이어 방문한 동탄 R&D센터에서는 연구진과 간담회를 열고 신약 개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연구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지원 방안과 개발 파이프라인의 지속 가능성 확보 방안 등을 논의하며, R&D 중심 경영 기조를 재확인했다. 특히 진행 중인 혁신 신약 과제들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내부 지원 체계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이번 현장 방문을 통해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의 ‘인간존중’과 ‘가치창조’ 경영 이념을 계승하겠다는 메시지도 함께 전달했다. 단순한 상징적 방문을 넘어 생산·연구·조직 문화 전반에서 기존 철학을 실질적으로 구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취임 첫날 저녁에도 해외 법인 임직원들과의 행사에 참석하는 등 조직 내 소통 확대 행보를 이어갔다. 이는 최근 경영권 갈등과 조직 내 긴장감이 있었던 상황에서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전략적 접근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법과 상식에 기반한 경영을 통해 회사의 고유한 가치와 문화를 지키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현장과 임직원 중심의 열린 경영을 통해 합리적 의사결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