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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印尼 비즈니스 포럼서 주목
'보건안보형 산업 모델'로 급부상
"핵심기술 공유해 사회문제 해결
K바이오 위상·역할 확장 新동력"
'보건안보형 산업 모델'로 급부상
"핵심기술 공유해 사회문제 해결
K바이오 위상·역할 확장 新동력"
SK플라즈마가 인도네시아와 추진 중인 혈장분획제제 자급화 프로젝트가 단순한 해외 진출을 넘어 새로운 '보건 안보형 산업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기존 전략과 차별화된 필수의약품 생산 인프라와 기술 동시 이전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협력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SK플라즈마와 인도네시아의 혈액제제 설비 협업 프로젝트는 지난 1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소개되며 주목받았다.
SK플라즈마는 인도네시아 국부펀드(INA)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서자바 지역에 연간 60만L 규모의 혈장분획제제 생산시설을 구축 중이다. 이 과정에서 생산 공정, 품질관리, 운영 시스템 등 핵심 역량을 통째로 이전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이 사업 모델에 관심이 집중되는 배경에는 '자급화'라는 전략적 가치가 있다. 혈장분획제제는 혈액에서 확보한 혈장을 원료로 하는 의약품으로, 알부민과 면역글로불린 등이 대표적이다. 해당 의약품은 응급치료, 수술, 면역질환 관리 등 다양한 의료 영역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며 대체제가 사실상 없다.
현재 혈장분획 생산시설을 보유한 국가는 전 세계적으로 약 25개국에 불과하며 아시아에서도 일부 국가만 생산 기반을 갖추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는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다. 인도네시아도 알부민 등 주요 혈액제제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면서 수요 급증 시 대응이 어려운 구조적 취약성을 안고 있었다.
현지에 들어서는 혈장분획제제 생산시설 건설 프로젝트는 기존 위탁개발생산(CDMO)이나 완제품 수출과 달리, 현지 정부가 직접 생산과 공급을 통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단기적인 공급 확대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인 '의약품 주권 확보'를 가능하게 하는 모델이다. 특히 시설 완공 이후 인도네시아는 자국 내 수요를 100%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적 측면의 가치도 높다. SK플라즈마는 합작법인을 통해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혈액제제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 동시에 인도네시아는 필수의약품 자급화라는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게 되는 '상호 보완적 구조'가 형성된다.
이 같은 자급화 중심의 협력 모델은 튀르키예 등 다른 국가와의 협업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필수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를 대상으로 생산시설 구축, 기술 이전, 공동 운영을 결합한 방식은 향후 K바이오의 새로운 수출 전략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는 "필수의약품 자급화는 국가 간 의료 기술 격차를 줄이고 보건 안보를 강화하는 데 의미가 크다"며 "핵심 기술 공유를 통해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사업 모델은 K바이오의 위상과 역할을 확장하는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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