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2일(현지시각) 폭등했다.
전날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세 강화를 선언하면서 중동 불안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유가를 치솟게 했다.
CNBC에 따르면 국제 유가 기준 유종인 브렌트유는 근월물인 6월 인도분이 전장 대비 7.99달러(7.91%) 폭등한 배럴당 109.03달러로 장을 마쳤다.
미국 유가 기준 유종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월 인도분이 11.42달러(11.41%) 폭등한 배럴당 111.54달러로 치솟으며 마감했다.
미국과 유럽 시장은 3일에는 부활절 연휴의 시작인 ‘성금요일’을 맞아 장이 열리지 않는다.
주간 단위로 브렌트와 WTI는 흐름이 엇갈렸다.
브렌트는 일주일 동안 가격이 외려 3.14% 하락했다. 반면 WTI는 11.94% 폭등하며 종가 기준으로 브렌트 가격을 앞질렀다.
배런스에 따르면 WTI가 브렌트 가격을 웃도는 이런 골든크로스는 2022년 5월 이후 약 4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원유 공급 불안감이 고조되자 대체재로 미국산 원유가 부상하며 WTI 가격이 브렌트를 웃돌았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당분간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표로 중동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높아지면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인 미국산 원유 수요가 치솟은 것이 가격 역전을 불렀다.
트럼프는 중동 원유에 의존하는 유럽과 아시아 각국에 필요하면 미국에서 원유를 사다 쓰라고 강조했다.
UBS 애널리스트 헨리 파트리코는 2일 분석노트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계속 차질을 빚으면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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