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2일(현지시간) 큰 변동 없이 일주일을 마무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날 이란 공세 강화를 예고하는 연설로 국제 유가가 폭등했지만 투자자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는 소폭 하락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실망스러운 1분기 출하 성적표 충격으로 5.4% 급락했다.
한편 주말인 3일은 부활절 연휴의 시작인 ‘성금요일’을 맞아 장이 열리지 않는다.
시장 충격 약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밤 대국민 연설을 통해 2~3주 동안 이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겠다고 선언한 충격은 시간이 지나면서 희석됐다.
먼저 장이 끝난 아시아 증시는 한국 코스피 지수가 5.55% 폭락하고, 일본 닛케이225 지수도 2.61% 급락하는 등 고전했지만 뒤 이어 장이 열린 유럽에서는 충격이 덜했다.
유럽 시황을 반영하는 스톡스600 지수는 0.18% 밀리는 데 그쳤고, 런던증시의 FTSE100 지수는 외려 0.69% 상승했다.
3개 대륙 가운데 가장 늦게 장이 열린 뉴욕에서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더 낮아졌다.
다우지수만 전장 대비 61.07p(0.13%) 내린 4만6504.67로 마감했다.
S&P500은 7.37p(0.11%) 오른 6582.69, 나스닥은 38.23p(0.18%) 상승한 2만1879.18로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도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우지수가 2.28% 올라 상승폭이 가장 작았고,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3.36%, 4.44% 급등했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도 외려 떨어졌다. VIX는 0.67p(2.73%) 하락한 23.87을 기록했다.
테슬라 급락
빅테크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테슬라는 급락했다.
테슬라는 20.67달러(5.42%) 급락한 360.59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공개한 1분기 출하 성적에 발목이 잡혔다.
분기 출하 대수가 35만8023대로 시장 전망치 37만대를 크게 밑돌았다. 테슬라 자체 추산치 36만5000대에도 못 미쳤다. 비록 1년 전보다는 6% 증가한 것이기는 하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는 것은 아직 주력인 전기차 분야에서 회복세가 더디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는 22일 분기 실적 발표까지 불안한 주가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빅테크 혼조세
엔비디아는 초반 약세를 딛고 1.64달러(0.93%) 오른 177.39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4.09달러(1.11%) 상승한 373.46달러로 장을 마쳤다.
애플은 0.29달러(0.11%) 상승한 255.92달러, 팔란티어는 1.97달러(1.34%) 오른 148.46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알파벳은 1.62달러(0.54%) 내린 295.77달러, 마이크론은 1.61달러(0.44%) 하락한 366.2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M&A 훈풍, 위성통신 폭등
위성통신 업체들은 폭등했다.
아마존이 글로벌스타 인수를 위해 협상 중이라는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가 이들 주가를 끌어올렸다.
인수 대상인 글로벌스타는 9.20달러(13.42%) 폭등한 77.73달러로 치솟았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스타 인수전에서 아마존과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맞붙고 있다. 두 업체가 경쟁하면서 몸값이 더 뛸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인수자를 결정하는 것은 글로벌스타 지분 20%를 보유한 애플이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아마존이 자체 위성인터넷 프로젝트인 ‘아마존 레오(옛 프로젝트 카이퍼)’를 추진하면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에 맞서기 위해 글로벌스타 인수에 뛰어들었다.
위성통신 업계에 인수합병(M&A) 열풍이 불면서 경쟁사 주가도 뛰고 있다.
위성전화 업체 이리듐 커뮤니케이션스는 4.34달러(15.22%) 폭등한 32.86달러, 비아샛은 8.46달러(18.70%) 폭등한 53.69달러로 치솟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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