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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주, 서울 한복판 ‘152억 팝페라하우스’ 8억 공사비 미지급 진실 공방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3 19:00

수정 2026.04.03 18:59

하도급업체 3일 "3년간 미해결, 즉각적인 변제안 내놔라"
임형주 소속사, 재반박 "공인의 이미지 흡집내기..법적대응"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뉴스1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뉴스1

[파이낸셜뉴스] 팝페라 가수 임형주가 지난해 6월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를 통해 최초 공개했던 400평 규모 ‘팝페라하우스’ 공사대금 미지급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임형주는 서울 종로구에 있는 공연장과 집이 결합된 4층짜리 ‘서울팝페라하우스’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하도급업체에 8억원이 넘는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임형주 소속사 디지엔콤은 지난달 5일 “임형주 개인과는 무관하며, 이미 공사대금을 지급받은 A사(원청사)가 하도급업체들과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법적 책임 여부와 별개로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팝페라하우스를 152억원에 매물로 내놓았다"고 밝혔다.

하도급업체 "8억원 공사대금 미지급, 법원에서 확정된 사실"

하지만 3일 하도급업체 일동은 임형주 측의 공식입장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임형주 씨가 사내이사로 있는 엠블라버드가 원청사(웅진산업개발)에 약 8억원 이상의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것은 법원에서 확정된 명백한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임형주 씨 측은 엠블라버드에서 미지급한 대금이 없는 것처럼 주장하면서 "원청업체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사실관계를 호도하고 있으며, 대금이 전액 지급됐다고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건물은 위탁자 겸 수익자인 엠블라버드 법인 소유로, 공사대금 미납 상태로 준공이 됐다”며 “임형주 씨는 방송을 통해 해당 건물을 '본인이 직접 지은 집'이라고 공표하며 실거주하고 있다. 법인 자산을 본인의 사유물처럼 홍보하면서, 그 건물을 짓는 데 들어간 부채(공사대금)에 대해서만 법적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임형주 소속사는 "건물은 임형주 씨 남매가 사내이사로 취임하기 이전인 2022년 3월 8일 엠블라버드가 웅진산업개발과 계약을 체결해 공사를 진행했다며, 설령 하도급 업체들이 공사에 공사대금의 일부를 지급받지 못한 사실이 있다고 하더라도, 임형주 씨 남매에게 아무런 법적책임이 없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에 대한 반박인 것이다.

하도급업체 일동은 “지난 3년간 대금 해결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으나, 엠블라버드 측은 어떠한 변제 계획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심지어 '해결할 의지를 갖고 있다'는 (임형주) 소속사 입장 이후에도 현재까지 일체의 대화조차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3년간 침묵하다가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법적 대응'을 운운하는 것은 영세한 규모로 운영되는 하도급업체들에 대한 위압적인 태도”라며 유감을 표했다.

"152억원 매각? 시간 끌기용" 지적

앞서 임형주 측은 해당 건물을 152억원에 매각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하도급업체는 “매각 주장은 현실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시간 끌기용' 대응에 불과하다”며 불신했다. “엠블라버드 측이 분쟁 해결을 위해 건물을 152억원에 내놓았다고 주장하나, 이는 현재 부동산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거래가 불가능한 금액”이라는 것이다.

“실제 매각을 통해 대금을 변제하려는 의사가 아니라, 비현실적인 가격을 책정해 매각을 지연시키며 채무 이행을 미루려는 의도로 판단된다”며 “진정성이 있다면 기약 없는 매각 계획이 아닌, 판결문에 따른 즉각적인 변제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하도급대금은 “임형주 씨 측에서 선의를 베풀듯이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당연히 지급해야 할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않아서 발생한 일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공인으로서의 책무'를 진정으로 무겁게 여긴다면, 땀 흘려 일한 노동자들의 대금이 즉시 변제될 수 있도록 조속한 해결방안을 제시해달라”고 당부했다.

임형주 측, 즉각 반박하며 "유명인 흠집내기"

임형주 소속사 디지엔콤은 이날 하도급업체의 공식 입장에 대해 즉각 유감을 표했다.

임형주 측은 "디지엔콤의 반박 공식성명문을 공개한지 무려 한달이나 지난 시점에 하도급업체 일동의 재반박 입장문은 임형주씨에 대한 이미지 흠집내기의 반복으로 밖에는 달리 해석될 여지가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하도급업체의 주장 중에서 특히 '152억원 매각 주장은 현실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시간 끌기용 대응에 불과'하고 '현실적으로 거래가 불가능한 금액'이라는 주장은 법적으로 객관적 근거를 전혀 입증할 수 없는 하도급업체의 지극히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임형주 씨 측은 공사대금 '이중결제'를 감수하고라도 건물 매각을 통해 우선 변제하려고 하는 '선의'를 법적근거가 없는 본인들의 일방적 주장으로 매도 및 비방, 왜곡하고 있다는 점에 매우 분개하고 있다"고 알렸다.

또 이번 반박 입장문은 전혀 새로운 내용이 없다면서 "고의적, 유명인 이미지 흠집내기용 반복적 보도자료 배포에 지나지 않는다"고 다시금 지적했다.
이어 "서울팝페라하우스 앞에서 불법 1인 시위를 아직까지도 지속적으로 전개해나가고 있는 하도급업체 일동에게 마지막으로 경고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임형주 씨 측은 오늘 이후로 공인의 이미지 흠집내기를 위한 반복적 보도자료 배포에 대해 그 어떤 공식입장문도 배포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본인들의 억울함이 있다면 법적으로 정정당당하게 시시비비를 가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시각 이후로 임형주 씨에 대한 고의적 명예훼손 및 비방, 자택 앞 불법시위에 관해 강력한 법적대응에 신속히 착수토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