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전국의 벚꽃 명소로 부상한 부산 개금문화벚꽃길 일부 구간이 넷플릭스 드라마 촬영으로 인해 통제되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4일 연합뉴스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지난 1일부터 이틀 동안 저녁부터 새벽 시간대까지 부산진구 개금문화벚꽃길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촬영이 진행되었다.
특히 2일 오후 6시 30분께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는 메인 데크길 약 20m 구간을 전면 통제한 채 촬영을 이어갔다.
개금 벚꽃길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예스러운 마을 풍경과 연분홍색 벚꽃이 어우러져 이른바 ‘일본 감성’의 벚꽃길로 SNS에서 입소문이 났으며, 젊은 세대 사이에서 전국적인 벚꽃 명소로 손꼽히는 장소다.
벚꽃이 절정에 달한 시기이자 해가 지는 주요 시간대에 일부 구간이 통제되자, 현장을 찾은 수많은 관광객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발길을 돌려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통제된 구간 자체는 길지 않고 우회로가 마련되어 있었으나, 해당 데크길이 가장 유명한 사진 촬영 지점인 데다 일부 야간 경관 조명까지 꺼지면서 관광객들의 불편이 가중되었다.
촬영이 시작되기 전부터 차량과 각종 장비가 좁은 도로를 점유하면서 관광객들의 통행을 방해하는 상황도 지속되었다.
SNS 상에서는 이번 촬영 통제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다. 제작진 측의 지나친 촬영 제한과 통제로 인해 고대했던 벚꽃 여행을 망쳤다는 등의 이용 후기가 잇따라 올라왔다.
공공이 이용하는 벚꽃길을 어떠한 권한으로 제작사가 독점적으로 통제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유명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촬영에 따른 통제 계획에 대한 사전 공지가 부재했으며, 현장 입구에 부착된 안내 현수막이 정보 전달의 전부였다.
한편 실제 촬영은 이날 새벽에 종료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정확한 통제 일정에 대한 안내가 부족했던 탓에 온라인상에서는 촬영이 계속된다는 잘못된 정보가 확산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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