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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F-35 아닌 F-15 격추한 듯…"조종사 1명 구조"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4 03:31

수정 2026.04.04 03:31

[파이낸셜뉴스]
이란 방공망에 미국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 한 대가 격추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F-15EX. 뉴시스
이란 방공망에 미국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 한 대가 격추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F-15EX. 뉴시스

이란이 미국 스텔스 전투기 F-35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 격추당한 전투기는 F-15 전투기인 것으로 보인다.

CNN은 3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란에서 전투기가 격추됐지만 F-35 스텔스기가 아닌 F-15E 전투기라고 보도했다.

공개된 조종사 사출석 등의 잔해가 미 공군 F-15 전투기의 것으로 분석된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란과 국경을 맞댄 튀르키예 현지 매체 ‘튀르키예 투데이’도 이란이 공개한 전투기 잔해 사진은 F-15 꼬리날개라는 분석가들의 견해를 소개했다.

격추된 F-15E 전투기는 2명이 탑승하는 기종으로 현재 조종사 1명을 구조하고 나머지 1명은 수색 중이라고 미 소식통이 확인했다.



조종사 수색, 구조 작업이 진행되면서 이스라엘은 이란 공습을 연기했다.

CNN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미군의 조종사 수색과 구조 작업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이날 예정됐던 일부 공습을 연기했다. 이스라엘도 미 전투기 격추 사실을 확인했다.

이스라엘은 아울러 조종사 수색과 구조작업을 돕기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이스라엘 측 소식통들이 밝혔다.

CNN은 낮은 속도로 저공비행하는 항공기 1대와 헬리콥터 2대가 포착됐다면서 이는 수색, 구조 작전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수색, 구조용 헬기 HH-60G가 기동했고, 이들 구조 헬기에 연료를 공급하기 위해 공중급유기가 동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F-15 전투기가 격추된 것이 확실한 것으로 보이지만 백악관과 미군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사실로 확인되면 이란 전쟁에서 적 공격에 미군 전투기가 격추된 첫 사례가 된다.

이는 미국으로서는 당혹스러운 결과이기도 하다.

미군은 그동안 이란 방공망이 대부분 무력화됐다고 강조했지만 고속으로 비행하는 F-15가 격추됐다는 것은 방공망이 아직 살아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격추된 미군 전투기가 이란 주장과 달리 F-35가 아닌 F-15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지만 이란은 두 번째 F-35 격추를 주장하고 있다.

이란 언론들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F-35 전투기 한 대를 추가로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IRGC는 3일 이란 중부 상공에서 두 번째 F-35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F-35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밝힌 지 12시간 만에 두 번째를 격추했다는 주장이다.

타스님 통신은 잔해 사진과 함께 격추된 전투기가 ‘레이컨히스 비행대대(Lakenheath Squadron)’ 소속이라고 주장했다.

튀르키예 투데이는 이란 측이 공개한 사진 속 잔해에 ‘LN’이라는 코드와 특정 표식이 있어 부대를 식별할 수 있다면서 이 코드는 영국 레이컨히스 기지 소속 ‘제48전투비행단’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란은 격추된 전투기가 48전투비행단의 제493전투비행대대 소속 F-35 스텔스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분석가들은 잔해 도색이 스텔스기인 F-35와 맞지 않고, 잔해에서 보이는 붉은색 표식은 같은 대대의 ‘F-15E 스트라이크 이글’과 일치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