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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템플턴, ‘250 디지털’ 인수…가상자산 액티브 운용 [크립토브리핑]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5 14:19

수정 2026.04.05 14:19

전담 ‘프랭클린 크립토’ 출범…‘벤지(BENJI) 토큰’ 활용한 온체인 M&A

프랭클린템플턴이 운용하고 있는 가상자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현황.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프랭클린템플턴이 운용하고 있는 가상자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현황.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이 가상자산 투자 운용사인 ‘250 디지털’을 인수하고 전담 부서인 ‘프랭클린 크립토’를 신설한다. 프랭클린템플턴은 기존 벤처캐피털(VC)·상장지수펀드(ETF) 중심 디지털자산 사업 구조에 액티브 운용 역량을 추가해 기관 투자자 대상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5일 프랭클린템플턴 및 외신에 따르면 이번 인수 핵심은 코인펀드에서 분사한 250 디지털의 투자 팀과 유동성 가상자산 전략을 흡수한 점이다. 이에 따라 신설된 프랭클린 크립토를 통해 기관 투자자들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 상품군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경영진도 확정됐다.

전 코인펀드 대표인 크리스토퍼 퍼킨스가 프랭클린 크립토를 이끌고, 전 코인펀드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세스 긴스가 CIO로 합류한다. 여기에 프랭클린템플턴 디지털자산 부문 베테랑인 토니 페코어가 운용을 전담한다.

지난해 말 기준 프랭클린템플턴의 디지털 자산 운용 규모(AUM)는 약 18억달러이며, 전체 운용 자산은 지난 2월 말 기준 1조7000억달러에 달한다.

프랭클린템플턴은 인수 대금의 일부를 자체 발행 토큰인 ‘벤지(BENJI)’로 지급하는 온체인 인수합병(M&A) 방식도 채택했다. 지난 2021년 출시된 벤지는 ‘프랭클린 온체인 미국 정부 머니펀드(FOBXX)’의 지분을 나타내는 토큰이다. FOBXX는 주로 미 국채·현금 등에 투자하는 초단기 머니마켓펀드(MMF)를 블록체인과 결합해 만든 상품이다. 즉 토큰화된 MMF 지분으로 M&A 대금의 일부를 지급하고, 결제·소유권 이전을 블록체인 상(온체인)에서 직접 처리하는 실험적 거래 구조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쟁글 측은 “프랭클린 템플턴이 250 디지털 인수를 추진하고 디지털 자산 운용 조직을 신설한 것은 액티브 운용 중심의 기관용 가상자산 투자 플랫폼으로 전략을 확장하는 것”이라며 “전통 자산운용사가 디지털 자산 운용으로 본격 전환하는 사례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프랭클린템플턴의 이번 행보를 블랙록의 유니스왑(UNI) 토큰 매입 등과 같은 맥락으로 진단했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레거시 금융권이 비트코인을 넘어 디지털자산 전반을 운용 가능 자산군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흐름으로 해석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도 “기관투자자들 중심의 디지털자산 수요 확대에 대응해 운용 역량과 상품군을 넓히려는 전략”이라며 “최근 전통 금융권의 디지털자산 기업 M&A 흐름과 맞물리고 있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