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한 남성이 임신한 아내가 남성 의사에게 진료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병원에서 난동을 부리며 이혼하겠다고 자해까지 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지린성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남성 A씨가 임신한 아내의 진료 과정에 강하게 항의하며 소란을 피웠다.
A씨는 아내를 산부인과에 데려왔으나, 진찰을 맡은 의사가 남성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격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SNS에 공유된 영상에는 A씨가 소리를 지르며 산부인과 복도 벽에 스스로 머리를 부딪히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다른 남자가 아내의 민감한 부위를 봤다”며 “더 이상 아내와 함께 살 수 없다.
이어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 오늘 이 병원에서 죽어야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결국 A씨는 분을 참지 못하고 병원 내부에서 고성을 지르며 벽에 머리를 들이받는 등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놀란 병원 관계자들은 A씨를 진정시키기 위해 달려왔고, 이들은 A씨를 휠체어에 앉힌 뒤 산소호흡기까지 제공했다. 이후 흥분을 가라앉힌 A씨는 아내와 함께 병원에서 떠났다.
병원 측은 “진료는 규정에 따라 진행됐으며, 검사 당시 여성 의료진이 함께 입회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는 원할 경우 의사의 성별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의료 현장에서는 성별보다 치료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지나친 집착과 통제 욕구”, "의료진을 상대로 성별을 따지는 건 어리석은 짓", "자해까지 하다니 단순 질투로 보기 어려운 범죄행위" 등의 의견을 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