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이란 전쟁통에 가자지구 불씨, 하마스 무장해제 거부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6 09:08

수정 2026.04.06 09:08

가자지구 하마스, 1단계 휴전안 완전 이행 전까지 무장 해제 거부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완전 철수 보장 요구
휴전 합의 결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아
지난달 25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부의 데이르 알 발라의 난민촌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불길이 치솟고 있다.AFP연합뉴스
지난달 25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부의 데이르 알 발라의 난민촌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불길이 치솟고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전쟁으로 분주한 가운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다시 분쟁의 불꽃이 일렁이고 있다. 지난해 1단계 휴전을 시작한 현지 무장정파 하마스는 아직 이스라엘이 휴전안을 지키지 않았다며 무장해제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하마스 휘하 군사조직인 알 카삼 여단의 아부 우바이다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휴전안 1단계를 완전히 이행하기 전까지 무장해제 문제 논의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하마스 무장해제 요구가 “우리 민중에 대한 집단학살을 계속하려는 노골적인 시도일 뿐”이라며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바이다는 "적이 중재국을 통해 우리 저항군을 압박하려는 시도는 극도로 위험하다"며 "중재국들은 2단계 논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스라엘이 1단계 합의 사항을 먼저 준수하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2023년 10월 7일에 이스라엘을 공격하며 가자전쟁을 시작한 하마스는 지난 2025년 10월부터 미국의 중재에 따라 이스라엘과 1단계 휴전을 시작했다. 미국이 내놓은 3단계 휴전안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1단계에서 각각 팔레스타인 수감자와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한다. 동시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부분적으로 철수하기로 했다.

2단계에서는 하마스의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의 전면 철수를 논의하게 된다. 국제사회와 양측은 3단계에서 향후 가자지구를 다스릴 민간 정부 구성을 협의할 예정이다. 하마스는 지난 1월 27일에 억류했던 모든 이스라엘 인질 및 시신을 송환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가자전쟁 해결을 위한 국제기구 ‘평화위원회’를 발족했으나 2단계 휴전까지 나아가지 못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우선 가자지구 주요 거점에서 철수하고, 향후 완전 철수를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무장해제를 먼저 시작해야 2단계 휴전을 논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갈등은 미국·이스라엘이 지난 2월부터 이란을 공격하면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 사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폭격 등 군사 활동을 이어갔다.


한편 하마스의 이날 발언이 미국이 지지하는 무장해제 계획에 대한 공식 거부 입장인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