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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톱20 연체율 5%대로 개선...실적은 양극화

서지윤 기자,

이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8 13:27

수정 2026.04.08 13:32

저축은행 상위 20개사 건전성·수익성 동반 개선
부실 PF 공동펀드 조성·부실채권 매입 영향
유가증권 투자 수익 영향으로 순이익 ↑
OK·SBI저축은행 투톱 체제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상위 20개 저축은행의 평균 연체율이 5%대로 내려가면서 건전성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정리한 덕분에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다만 수익은 일부 대형 저축은행에 집중되며 업권 내 양극화는 더욱 뚜렷해졌다.

8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총자산 기준 상위 20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평균 연체율은 5.46%로 1년 전(7.83%)보다 2.37%p 떨어졌다. 연체율이 5% 이하인 저축은행은 2024년 3곳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9곳으로 늘었다.



연체율 5% 이하 저축은행(상위 20개사 中)
2024년(3곳) 2025년(9곳)
DB(4.03%) DB(2.39%)
JT친애(4.77%) JT친애(3.60%)
SBI(4.97%) SBI(4.29%)
대신(4.31%)
애큐온(4.52%)
우리금융(4.55%)
다올(4.61%)
고려(4.83%)
예가람(4.87%)
(저축은행중앙회)

연체율 개선 폭이 가장 큰 곳은 OSB저축은행으로 2024년 12.71%에서 6.5%로 6.21%p 낮아졌다. 이에 따라 20개 저축은행 가운데 연체율 두 자릿수는 없어졌다.

저축은행 업권은 지금까지 6차례 부실 PF 공동펀드 조성을 통해 연체율 개선에 나섰고, 저축은행중앙회는 7차 공동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 업계 공동 부실채권 정리회사 SB NPL을 통해 부실채권 매입에 들어갔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평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7.97%로 1년 새 2.14%p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두 자릿수인 저축은행은 같은 기간 9곳에서 6곳으로 줄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 10% 이상 저축은행(상위 20개사 中)
2024(9곳) 2025(6곳)
OSB(17.58%) 웰컴(13.74%)
페퍼(14.18%) NH(13.55%)
NH(12.61%) 한국투자(11.61%)
모아(12.11%) 하나(10.61%)
하나(11.65%) 페퍼(10.60%)
예가람(11.46%) OSB(10.02%)
고려(11.41%)
웰컴(11.38%)
대신(10.32%)
(저축은행중앙회)

수익성 역시 크게 개선됐다. 상위 20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합산 당기순이익은 약 2600억원으로, 전년(53억5000만원) 대비 급증했다. OK저축은행이 1688억원으로 업계 최대 실적을 냈고, SBI저축은행(1131억원)은 약 40% 성장했다.

OK저축은행과 SBI저축은행은 저축은행 업권에서 '투톱'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79개 저축은행의 합산 순이익(4173억원)에서 이들 두 곳이 차지하는 비중이 67.5%에 달한다.

중소형 저축은행의 실적은 엇갈렸다.
JT친애·예가람·JT·OSB·우리금융·고려저축은행은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반면, NH·KB·애큐온저축은행 등은 적자로 돌아섰다.

업권 관계자는 "연체율 하락은 부실채권 매각·상각과 부동산 PF 정상화 펀드 등 업권이 건전성 지표 관리를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금융당국의 유가증권 보유한도 합리화 방안까지 더해지면 자산운용 여력이 커져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시장 상황과 투자 포트폴리오에 따라 실적 격차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