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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맵 견제 전략'...'별들의 전쟁'에 네이버 지도 재참전

주원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6 16:31

수정 2026.04.06 16:57

네이버, 6일부터 5점 척도 기반 별점 리뷰 재개
평점 왜곡 방지 위해 '별점 테러' 가려낸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 제공

[파이낸셜뉴스] 네이버와 카카오, 티맵 등 국내 지도 서비스의 '별점 후기'를 통한 이용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장소 리뷰의 경우 오프라인 장소 방문의 경험을 데이터로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인지라 경쟁의 중심이 되는 모습이다. 정부가 구글에 고정밀지도 데이터에 대한 조건부 반출을 허가하면서 국내 지도 서비스들이 고도화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네이버 플레이스(장소) 후기 등록 시 장소 이용 경험에 대한 만족도를 5점 척도 기반의 별점으로 기록할 수 있게 한다. 네이버는 지난 2021년 별점 제도를 종료하고 키워드 중심의 정성적 후기를 운영해왔다.

악성 후기를 남기거나 악의적으로 최하점(별 1개)을 남겨 평점을 고의로 떨어뜨리는 이른바 '별점 테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 이후에 네이버맵에서 노출된 별점은 별점 제도 종료 전까지의 리뷰를 종합한 것이다.

네이버는 별점을 재도입하면서 악의적으로 3점 미만의 별점을 남기는 경우를 이용자 금지행위 대상에 추가한다. 사실과 다른 리뷰를 반복 게시하거나, 동일 또는 유사한 내용으로 특정 업체의 평균 별점을 악의적으로 왜곡하려는 행위가 확인되면 네이버가 정책 위반으로 판단한다. 이날부터 별점 리뷰를 재개한 이후에도 데이터 축적을 위해 당분간 일반 이용자들에게 노출되지 않고, 업주들이 공개 여부를 설정할 수 있다.

네이버가 장소 리뷰에 별점을 재도입하는 건 경쟁서비스인 구글맵·카카오맵 등이 별점 제도를 계속 운영하면서 별점 리뷰를 찾는 이용자 수요를 흡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성적 리뷰는 네이버 검색 서비스의 'AI 브리핑' 등을 통해 요약되면서 나타나고 있지만, 지도 어플리케이션(앱) 등으로 해당 장소의 정보를 이용자들에게 별점이라는 수치가 더 빠르고 직관적으로 전달될 수 있다.

카카오맵도 리뷰 신뢰도를 올리기 위해 지난해 말 방문한 장소의 현장 사진과 예약 이용자 리뷰에 '인증마크'를 도입하고, 장소 결제·예약 인증·현장 사진 등 유용한 후기를 상단에 노출하도록 하고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서비스 고도화에 한창이다. 지난 3월에는 방탄소년단(BTS) 컴백을 계기로 서울시 시내버스 420여 개 노선에 초정밀 버스 위치 정보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것에 이어 올 하반기 정식 출시를 준비 중이다.
카나나를 접목한 인공지능(AI) 추천 서비스 고도화, 실내지도 활성화, 벚꽃 개화시기에 맞춰 개화 정보를 제공하는 '벚꽃지도' 등을 운영하면서 이용자 유치에 힘쓰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도 사용자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현지인 맛집' 리스트를 제공한다.
티맵으로 매장까지 실제 주행을 완료한 사용자만 리뷰를 남길 수 있어 실제 이동 데이터 기반의 검증된 리뷰를 확인할 수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